발표하는 작품마다 실험적인 시도와 철학적인 메시지로 주목받아 온 아드리앵 파를랑주 작가의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책의 물성과 판형까지 이미지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요소로 활용하는 작가답게 길쭉한 판형에 얹은 긴 제목은 떨어지는 물방울을 연상케 한다.
《떨어지는 빗방울의 끔찍한 결말》은 나무 꼭대기에서 땅까지, 비 한 방울이 떨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 동안의 이야기다. 여느 때처럼 하루가 저물어 가는 늦은 오후의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지지만, 나무에 맺혀 있던 빗방울이 떨어져 바닥에 닿는 순간 모든 것이 바뀐다.
떨어지는 비 한 방울은 평범하면서도 평화로운 풍경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빗방울이 떨어지는 짧은 순간을 11컷에 담아 보여줌으로써 작은 움직임이 불러온 나비 효과를 유쾌하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저자 아드리앵 파를랑주는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그래픽아트를 공부했고, 광고 회사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다. 지금은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림책 《퍼레이드》를 냈고, 이 책 《곧 이 방으로 사자가 들어올 거야》로 2015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