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을 할 때 알림장에 꼭 적히는 준비물, 바로 모자다. 모자는 기능에 따라 개성에 따라 골라 쓰는 일상 소품이자 잃어버리면 속상할 법한 소중한 아이템이다. 『아주 좋은 내 모자』 속 할머니와 아이도 멋진 모자를 쓰고 나들이를 간다. 모자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얼마든지 재밌게 놀 수 있다. 글이 어린이의 시선으로 모자의 쓰임을 자랑하는 동안, 그림에서는 자아를 가진 모자의 입장이 보인다. 좋아하는 모자를 맘껏 다루는 아이의 천진한 마음, 그런 아이와 교차되는 모자의 모습, 그 간극에서 터지는 재미가 이 그림책의 색다른 포인트다. 모자에 대한 애착을 귀엽게 그리며 사물을 대하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이다.
대학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습니다. 낡고 버려진 물건을 좋아해서 틈나는 대로 수집해 작품으로 만들며 지냅니다. 지금은 묻어 두었던 생각을 모아 그림책 만드는 일에 빠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