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라가치 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작가 다비드 칼리가 ‘백설공주와 7명의 난쟁이’라는 제목에 숫자 ‘7’ 딱 한 자를 더해서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버렸다. 이 이야기의 백설공주는 마녀에게서 도망쳐 ‘77명의 난쟁이’를 만나게 된다. 난쟁이들은 여전히 착하고 마녀로부터 도망친 공주를 기꺼이 자신들의 집에 재워주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난쟁이가 일흔일곱 명이라면, 이야기는 아주 달라진다.
당장 일흔일곱 난쟁이의 이름을 외워야 한다. 일곱 명의 빨래 쯤이야! 하지만 일흔일곱 명의 빨래를 해야 한다면? 먹고 자고 일상을 사는 뻔한 일인데, 일곱과 일흔일곱에는 굉장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왜 작가는 일곱 난쟁이에 숫자 7을 덧붙여 일흔일곱 난쟁이로 만들어 버린 걸까? 그렇게 생각을 곱씹다 보면 우리는 애초에 ‘일곱’이라는 숫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일곱은 괜찮고 일흔일곱은 안 되는 걸까?
프랑스에서 태어나 리옹의 에밀 콜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 책과 잡지에 그림을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광고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뒤죽박죽 이야기 1000-자동차』, 『뒤죽박죽 이야기 1000-로봇』, 『마일리스의 수사-레망의 괴물』, 『마일리스의 수사-그림자 탐정』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