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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플 때, 우리는 “배 속에 거지가 들었나?”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은 우리나라에서 아주아주 오랜 옛날부터 해 오던 표현이에요. 쫄쫄 굶은 거지처럼 끊임없이 먹을 것을 찾는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배 속에 진짜로 거지가 들어 있다면 어떨까요? 배 속에 들어간 거지에게 어떤 사연이 있을지 들어 봅시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거지 이야기와 재밌는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배 안에 거지를 담은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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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 쫄쫄 굶은 거지는 누구 배 속으로 들어갔을까요?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플 때, 우리는 “배 속에 거지가 들었나?”라는 말을 합니다. 욕심부리면서 자꾸만 먹을 것을 찾는 사람에게도 “너는 배 속에 거지가 들어 있니?”라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요.

며칠씩 굶은 거지가 오랜만에 음식을 마주했을 때 허겁지겁 배가 터지도록 먹게 되는 건 당연해요. 하지만 충분히 먹어서 배고플 리가 없는데도 계속 먹을 것을 찾게 되는 건 이상한 일이지요. 그래서 이런 말을 하는 거랍니다.

『배 속의 거지』는 옛날 옛적 먹을 것이 없어 쫄쫄 굶다가 죽은 거지 이야기입니다. 가여운 저승사자에게 끌려간 거지는 염라대왕에게 빕니다. 밥 한 그릇 배불리 먹어보고 죽는 게 소원이라고요. 거지를 가엽게 여긴 염라대왕은 49일 동안 사람 배 속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게 해 줍니다.

거지는 염라대왕이 준 물약을 냉큼 마시고는 부잣집 대감인 황 부자의 배 속에 들어갑니다. 황 부자가 먹는 만큼 거지도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됐죠. 진짜로 ‘배 속에 거지가 들어 있는 사람’이 된 황 부자는 한 상 가득한 음식을 꾸역꾸역 먹어대면서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어느 날 또 다른 거지가 황 부자에게 찾아와 구걸을 합니다. 욕심 많은 황 부자는 거지를 쫓아내 버립니다. 황 부자의 배 속에 있는 거지는 그 모습을 보고 예전의 자기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이때 거지는 좋은 생각을 하나 떠올립니다. 황 부자가 어떻게 하면 인심 좋게 음식을 베풀지 말이지요.

★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나누는 마음을 가져요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배 속에 거지가 들어간 황 부자는 먹을 것에 대한 욕심을 지나치게 부리다가 큰일 날 뻔했습니다. 누군가와 한 숟갈씩 나눠 먹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더 맛있고 기분 좋게 맛난 것들을 먹을 수 있게 됐지요.

음식에 대한 욕심뿐 아닙니다. 돈에 대한 욕심, 인기에 대한 욕심, 남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싶은 욕심 등 나 혼자만 잘되고자 하는 욕심은 자기 자신에게 독이 됩니다.

‘배 속의 거지’는 지금도 저승사자의 손에 잡히지 않고 이 사람, 저 사람 몸에 옮겨 다니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거지처럼 무언가에 잔뜩 굶주린 거지가 내 배 속에 들어와 있진 않은지, 스스로 마음을 한번씩 들여다봅시다. 또 배고픈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베풀며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더 행복해진 황 부자를 떠올리며, ‘욕심’보다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선물해 주는 ‘나눔’을 마음에 아로새겨 봅시다.

누리과정
의사소통 - 책과 이야기 즐기기
사회관계 - 더불어 생활하기

국어 1-2
3. 문장으로 표현해요
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국어 2-1
8. 마음을 짐작해요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국어 2-2
1. 장면을 떠올리며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에 만화 ‘을식이는 재수 없어’를, 어린이 과학잡지 「과학쟁이」에 만화 ‘장독대 sf’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만화 『속주패전』『전원교향곡』 등을 쓰고 그렸고, 어린이책 『오메 돈 벌자고?』『형제가 간다』『안녕, 외계인』『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 탐험대』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