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여행
─ 마음 숲에서 오롯이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남자는 다른 사람들처럼 가면 속에 자신을 숨기고 매일을 바쁘게 살아갑니다. 어느 고단한 하루, 남자는 집으로 돌아와 집 안 곳곳에 떨어져 있는 가면들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거울 속 낯선 얼굴을 바라보며 자신의 진짜 얼굴을 잃어버렸다는 걸 깨닫습니다. 남자는 두려움에 휩싸인 채 마음 깊은 곳으로 도망쳐 보지만 결국 주저앉아 좌절하고 맙니다. 그때 맑은 표정의 아이가 다가와 남자를 일으켜 세우고는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푸른 숲에 도착한 남자는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 사이 걱정은 사라지고, 남자는 자신의 진짜 얼굴을 찾게 됩니다. 『마음 숲』을 통해 잊고 있던 소중한 ‘나’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 보세요.
우리 안의 푸른 숲을 향하여!
‘나’와 ‘마음’에 대해 탐구하는 그림책 《마음 숲》
조수경 작가는 영국 유학 시절, ‘가면’이라는 주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면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탐구하며, 일상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구상했습니다. 이 남자는 여러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다 어느 순간 자신의 진짜 얼굴을 잃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습니다. 하지만 결국 잊고 있던 진짜 자신을 찾게 되지요. 조수경 작가는 그 과정을 담아 〈Being〉이라는 더미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Being〉을 바탕으로 어른과 아이의 두 가지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나》(2018년)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6년이 흐른 지금, 그 원본이었던 〈Being〉을 《마음 숲》이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글이 없었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최소한의 글을 추가했습니다. 《나》와 《마음 숲》은 같은 주제를 공유하지만, 《마음 숲》은 더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음 숲》으로부터 어떻게 《나》가 탄생하고 변화했는지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은 그림책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가끔 쉼표를 찍고 ‘나’를 마주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음과 기억을 찬찬히 돌아보며 ‘자신’을 이해하고 안아 줄 때, 일상의 무게와 피로를 해소하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책 속의 ‘마음 숲’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우리 안에 있는 긍정적인 기억과 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푸른 숲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며 반짝일 것입니다. 《마음 숲》을 펼치며 각자의 마음 숲으로 향해 보기를 바랍니다.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공부하고, SI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마음껏 상상하며 이야기를 짓고, 신 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아이들 마음속에 있는 여러 가지 심리를 끄집어내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하는 작가이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내 꼬리》가 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색깔을 먹는 나무》, 《우주로 꿈을 쏘아 올린 우주 비행사》, 《도깨비 삼형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