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23년 대한적십자사 인도법연구소와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가 공동 기획한 ‘휴머니타리안 그림책 워크숍’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국제적십자운동의 핵심 이념인 인도주의(Humanitarianism)는 인류애(Humanity)의 실천적 개념으로, 대한적십자사 인도법연구소는 누구나 쉽게 인도주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 콘텐츠를 구상했고, 원주시그림책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와 함께 신인 작가를 발굴해 그림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파란 거인은 작은 사람들의 마을 뒷산에서 홀로 살아간다. 어느 날 어둠 속에서 세찬 비를 맞는 파란 거인을 지켜보던 작은 사람 셋이 거인을 찾아가 따스한 집 안으로 들어가길 권한다. 파란 거인은 딱히 비를 피할 생각이 없지만 작은 사람들을 따른다. 그러나 파란 거인에게 작은 사람들의 큰 집은 너무 작고, 파란 거인이 큰 것이 문제가 된다. 난제를 해결하려는 작은 사람들의 고민과 실수와 실패는 반복된다. 작은 사람들이 작은 것이 문제일까? 크고 작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연의 본질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 문제일까? 이 그림책은 고전적 조형성과 밀도 높은 채색이 완성한 결말, 서로에게 이로운 세상을 펼쳐 보이는 서사가 압권이다.
2023 휴머니타리안 그림책 선정작으로, 오랜 세월 마을 뒷산에서 홀로 살아온 파란 거인이 작은 사람들의 호의에 대답하고 응함으로써 뜻밖의 국면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전쟁과 폭력, 그에 따른 폐해 및 회복에 이르는 연민과 사랑을 직설적으로 설명하지 않고도 그림책은 강렬한 성찰에 이르게 합니다. 그림책 명작이 대체로 품고 있는 대주제가 '화해와 사랑에 이르는 성장'이라고 할 때, 완벽한 우화풍의 서사와 밀도 높은 채색 그림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 그림책은 희귀한 고전성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어느 날 밤, 차가운 비를 맞으며 웅크리고 있는 파란 거인을 작은 사람 셋이 찾아갑니다. 가장 큰 집에 사는 작은 사람이 자기 집에서 비를 피하길 권하자, 파란 거인은 오랜 세월 눈비를 맞으며 지내왔지만 작은 사람들의 권유를 받아들입니다. 어린 독자들도 알듯이, 거인은 작은 사람의 집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작은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고 진지한 고민 끝에 다양한 대책을 거듭 제안합니다.
모든 고전 명작 그림책은 휴머니타리안 철학과 감성을 품고 있다.
이 그림책을 펼침으로써 우리는 오늘 새로이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이정국 작가는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은 이후에도 1년 내내 고단한 원화 작업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이전의 회화 작업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지루한 과정을 이겨내기 위해 여러 편의 에세이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림책도시 편집팀은 끊임없이 자기 갱신을 꾀하는 작가의 모습에 파란 거인을 집안에 들이려 애쓰는 작은 사람들이 겹쳐보이는 데 경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밖에도 작가는 편집 · 디자인 회의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작가적 안목과 태도를 단련해야 했습니다. 〈파란 거인과 작은 사람들〉은 그렇게 이정국 작가의 첫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거듭 펼쳐 들 때마다 작은 그림과 큰 의미를 발견하는 그림책
작가는 이 그림책에 작은 사람들의 작은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어린 독자들과 그림책 매니아가 즐거워 할 작은 그림을 무수히 숨겨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또한 수십 번 거듭 펼쳐 들 때마다 작고 큰 의미를 발견하며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고전 명작 그림책의 포만감을 누리게 됩니다.
작가의 말
파란 거인은 개인성을 지닌 캐릭터라기보다는 자연 - 작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거울 같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작은 사람들이 거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들의 마음을 거인의 얼굴에 비추고 싶었지요. 상대적으로 거대한 몸집의 거인은 그러나 어쩐지 작은 사람들보다도 가여워 보입니다. 홀로인 탓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지금 같은 시대에 인간이 마지막 자비심만은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은 사람들은 어리석고 엉뚱한 대책을 시도하는 존재를 통해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간의 놀라운 면모를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림책도시
그림책도시에서 펴내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도시는 그림책 일상예술과 그림책도시 원주를 꿈꾸며 일하는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의 그림책 브랜드입니다.
추천평
'어느 나라의 0세부터 100세 어느 세대에게도 읽힐 수 있는 작품!'
훌륭한 그림에 완성도 높은 문장의 글이 팽팽하게 스토리를 끌어간다.
- [휴머니타리안 그림책 선정 심사평]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정국 작가는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국립강릉원주대학교와 독일 할레 부르크 미술대학에서 미술과 그래픽 아트를 공부했습니다. 우연히 그림책도시 원주에 정착, 원주시그림책센터의 그림책창작워크숍 수료 후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 · 원주시그림책센터 · 대한적십자사 인도법연구소가 공동 지원하는 그림책 신인 작가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휴머니타리안 그림책워크숍' 및 결과물 심사에서 '훌륭한 그림에 완성도 높은 문장의 글이 팽팽하게 스토리를 끌어간다.' 어느 나라의 '0세부터 100세 어느 세대에게도 읽힐 수 있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1년 내내 고단한 원화 작업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에세이를 쓰며 자기 발전을 꾀하는 한편 편집 · 디자인 회의에 적극 참여하며 작가적 안목과 태도를 단련하는 산고 끝에 첫 그림책 〈파란 거인과 작은 사람들〉을 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