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을거리를 향한 관심을 높이고 먹거리를 둘러싼 환경, 과학, 사회를 두루 고찰하는 그림책 시리즈, 〈잘먹고 잘살자〉 채소·과일 편이 출간되었습니다. 《건강을 위한 먹거리 채소·과일》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키운 채소와 과일이 어떻게 재배되고 어떤 경로를 거쳐 우리 식탁에 오르는지, 더불어 농촌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친절하고 세세하게 이야기합니다.
먼저 채소·과일과 우리 몸의 연결점을 알아봅니다. 우리가 먹는 식재료의 종류 중 어떤 것이 채소이고, 어떤 것이 과일인지 알려 주며 각각의 영양 성분, 그 효과를 알기 쉽게 다루었습니다. 그다음에는 사람들의 귀한 일손이 닿는 ‘재배’ 과정을 보여 줍니다. 농업과 관련한 전통 사회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오늘날 농촌 사회의 한층 발전한 농법도 살핍니다. ‘스마트’한 농촌과 ‘미래’의 농촌 모습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 자연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먹거리를 얻어 낼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채소·과일을 소재로 우리 몸, 일손을 보태는 사람들, 미래의 재배법까지 ‘나-이웃-미래사회’로 테마를 확장해 나가며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한층 깊이 인식할 수 있도록 꾸린 건강한 그림책입니다.
(1) 하나의 소재에서 뻗어 나가는 여러 주제를 통합적으로 생각해요
《건강을 위한 먹거리 채소·과일》은 사회·과학 교과와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생각 주머니를 열어 줍니다. 과일과 채소의 제철을 알려 주며 우리 24절기를 보여 주고, ‘철부지’라는 말의 유래도 짚어 봅니다. ‘제철’에 관련된 이야기는 환경 변화와도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며 재배되는 지역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눈에 보여 주는 지도는 기후 변화를 둘러싼 경각심을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전통 방식으로 액비 만드는 법과 함께 제시된 관련 속담 이야기는 흥미로운 곁가지 지식이 되기도 하지요.
채소와 과일이 자라는 데에 필요한 탄소동화작용, 꿀벌의 수정에 관한 이야기 등 초등 과학 교과와 연계되는 지식도 듬뿍 담겨 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농촌 사회 모습에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분야가 하나의 소재 안에서 씨실과 날실처럼 겹쳐지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키워야 할 필수 역량인 ‘통합적 사고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2) 어린이에게 생소한 농촌의 모습을 정확하게 그렸어요
여러 동화와 그림책에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필치를 선보인 김이조 작가는 《건강을 위한 먹거리 채소·과일》에서 재배 방식을 꼼꼼하게, 정확하게 보여 줍니다. 경운기에 달린 양수기, 농부의 손을 덜어주는 로봇들, 비닐 멀칭 방법, 물고기를 기르며 수경 재배를 함께 하는 아쿠아포닉스 농법 등 평소 생소하게 여겼던 부분들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풍부한 자료와 꼼꼼한 조사를 바탕으로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3) ‘자연’과 ‘사람’의 소중함을 되돌아봐요
이 책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는 바로 ‘자연’과 ‘사람’입니다. 빛과 물로 식물이 자라고, 농부가 잡초를 솎고 거름을 주며 식물을 보살피고, 수확물이 비행기와 배를 타고 이동해서 우리 지역에 도착하는 이야기는 결국 자연과 사람, 특히 직업으로서 농부의 역할을 곰곰 곱씹어 보게 합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우리 주위에서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존재들을 소중하게 아껴 대하는 마음의 씨앗을 꼭꼭 심게 될 것입니다.
■ 작가의 말
우리 몸의 건강 지킴이 채소와 과일!
저마다 고유한 색깔을 띤 채소와 과일!
빨강 채소와 과일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어. 주황색 당근 없는 김밥은 참 허전하겠지? 노란색 바나나와 노랑 파프리카도 빼놓을 수 없고!
흰 마늘과 양파는 뿌리에 영양이 많아서 면역력을 높여. 하얀 천을 바로 보라색으로 물들일 수 있는 가지와 잘 익은 포도도 잊지 마.
우리와 이토록 친숙한 채소와 과일은 마트와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가 있어. 채소와 과일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여행을 했을지 궁금하지 않니?
뭘 그런 걸 생각하느냐고?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된다고?
친구들은 채소와 과일을 계속 먹으며 살아야 하니까, 어떻게 재배되어 우리 식탁에 오르는지 꼭 알아둘 필요가 있어. 이 책에는 그 이야기를 자세하게 담아 두었지.
채소와 과일이 자라는 농촌이 변화하는 모습도 다루었어. 젊은 사람들이 농촌을 많이 떠났지만 한편으로는 농촌을 새로운 일터로 삼는 사람들도 늘어 간다고 해. 기후 변화로 인해 시설재배로 기르는 채소와 과일이 점점 많아진다는 이야기도 들어 있어. 이 이야기들은 친구들이 배우는 사회 과목과 과학 과목에 해당하는 내용이기도 해. 채소와 과일이라는 주제로 서로 다른 분야가 어떻게 만나 연결되는지 곰곰 생각해 보면 좋겠어.
특히 채소와 과일을 먹을 때마다 농부 님의 귀중한 땀과 노력의 손길이 깃들어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길!
- 아름다운 지구 대한민국에서 김바다
■ 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과학 5. 지구의 모습
3학년 2학기 도덕 6.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3학년 2학기 사회 1. 환경에 따라 다른 삶의 모습
3학년 2학기 도덕 5. 함께 지키는 행복한 세상
4학년 2학기 도덕 5. 하나 되는 우리
4학년 2학기 사회 3. 사회 변화와 문화의 다양성
설치 미술가로 활동하다가 그림책 작가가 되었어요. 지금은 문경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살고 있어요. 어린이들이 제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웃을 수 있기를 바라요. 그림을 그린 책으로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시리즈를 비롯해 《김치 특공대》, 《번개 세수》, 《꿀꺽 쓰레기통》, 《으라차차 달고나 권법》, 《손가락 요괴》, 《몰래몰래 공주님》, 《놀이터의 비밀》 들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