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아이에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정해줄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어른이라도 아이들의 세계는 잘 모르기 마련이지요. 이 책에는 코딱지 수집을 아주 중요한 일로 여기는 아이가 등장합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그저 좋지 않은 습관으로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입니다. 콧구멍을 파고 코딱지를 긁어 주물럭거린 다음 벽에 붙여놓는 아이의 ‘작업’이 너무 진지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와, 얘도 나랑 똑같네.’ 하며 좋아하겠지요. 익살스러운 문장과 그림이 어린이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