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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바닷속 1등 건축가 산호가 다시 아름다운 탑을 쌓는 날을 기다립니다.


‘나’는 의자입니다. 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때는 휴 할머니의 의자였을 때입니다. 휴 할머니는 버려진 나를 데려가서 비눗물로 깨끗이 닦아 말린 후 색을 칠해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나를 “얘야”라고 불렀고, 나는 할머니의 친구이자 의자이자 탁자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나는 상어를 잡는 배가 난파되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이곳에는 바닷속 1등 건축가인 산호가 만든 아름다운 탑과 정원이 있고, 여러 다양한 물고기 친구들이 있습니다. 참, ‘가리가리’라는 친구도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바닷속에서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 아름답던 산호초는 점점 하얗게 변해 갔고, 바닷물은 점점 따뜻해져 갔습니다. 새하얗게 변한 산호초는 다 죽고, 물고기들은 모두 시원한 바다를 찾아 떠나갔습니다. 가리가리도 작별인사를 하고 떠났습니다.

나는 기다립니다. 바닷속에 1등 건축가가 다시 이곳에 탑을 쌓는 날이 오기를, 내 친구 가리가리가 어여쁜 꼬리를 살랑거리며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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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점점 줄어들어 희망의 메시지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는 녹아내리고, 얼음 위에서 먹이를 찾던 동물들은 이제 살아갈 자리조차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북극곰, 흰돌고래, 큰돌고래, 얼룩곰, 북극여우 등 이들은 이제 어디에 머물며 어디에서 먹이를 찾으며 살아가야 할까요? 유효진 작가는 ‘나’라는 한 사람이 지구를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닷속에 던져진 의자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의자가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도 애쓰고 노력하며 함께 기다리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의자’는 공부하는 ‘렝그루’ 학생의 의자였다가, 정육점에서 일하는 ‘보댕’ 씨의 의자였다가, 빵을 만드는 ‘휴’ 할머니의 의자였다가, 배를 타고 상어를 잡는 ‘챠이와 토유미리’의 의자였습니다. 의자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누군가의 의자였습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이 모든 물건들도 순환되어 계속해서 누군가는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작은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 지구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등 건축가 산호가 다시 바닷속에 아름다운 탑을 쌓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새로운 생각을 심어 주는 그림 작가 이형진

1964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몇 안 되는, 글과 그림의 구성이 가능한 그림책 작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쓸 만한 책을 만드는 게 꿈이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독특한 그림책 ‘코 앞의 과학’ 시리즈에서는 기획과 그림을 맡았습니다. 또한『짱구네 고추밭 소동』『불가사리』『고양이』『하늘이 이야기』『새봄이 이야기』『꼭 한 가지 소원』『바둑이는 밤중에 무얼할까』『장승이 너무 추워 덜덜덜』『분이는 큰일났다』『자존심』을 비롯한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끝지』『산 위의 아이』『명애와 다래』『하나가 길을 잃었어요』가 있습니다. 직접 기획도 하고 글과 그림을 맡은 작품으로 ‘네버랜드 아기 몸 그림책’ 시리즈와 ‘엄마, 우리 엄마!’ 시리즈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