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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작가 신기영
  • 글작가 고명순
  • 출판사 한그루
  • 페이지
    84 쪽
  • 발행일
    2024-12-25

책 내용

추억 속의 올레를 밝히는 사랑의 불빛

1970~8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중편동화이다. 주인공 맹심이를 중심으로 친구, 가족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먹고사는 일이 가장 중요한 아버지에게 주인공 맹심이는 언제나 찬밥 신세다. 다정한 말 한마디 듣지 못하고, 오빠 둘에게 언제나 밀리는 맹심이는 지긋지긋한 집을 떠나기로 한다.

절친인 춘자와 성미의 도움으로 제주를 떠난 맹심이는 반하리라는 이름으로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언젠간 떳떳한 모습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하던 맹심이에게 어느 날 아버지의 편지가 도착한다. 한꺼번에 밀려온 그리움 속에서 맹심이는 집으로 향하게 된다. 한밤중에 눈물 속에 떠났던 집으로 들어선 맹심이를 반기는 것은 올레의 환한 불빛이었다.

책은 추억 속의 한 시대를 그리면서 그 안에 담긴 진득한 애정과 따뜻함을 보여준다. 무뚝뚝하고 무심한 아버지의 마음 깊은 곳에 들어있던 따뜻한 사랑이 감동스럽게 다가온다. 정 많고 꿈도 많은 맹심이의 성장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그 시대를 건너온 어른들에게도 진한 감성을 자극한다. 저자는 “세상에 이러저러한 결핍으로 서운하고 아프고, 슬프고, 힘들고 억울한 생각이 드는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해 이 글을 바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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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작가의 말]

맹심이와 춘자, 성미가 함께한 그 밤이 생각나 우연히 달력에서 음력 날짜를 짚어봅니다.
가난했던 맹심이는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맹심이의 바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주인공 반하리로 살아가고 있을 테지요.
가난은 때때로 바람 같아서 차갑기도 하고 거칠 때도 있으며 산들거리는 봄날의 미풍처럼 부드럽게 스며들기도 합니다.
단단해지고 부서지고 다시 매만지면서 그날의 가난이 젊음을 키워내고 어른을 만들었을 테지요.
어른만 되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10대와 나름 거칠었던 20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의 갈림길에 있던 30대, 도전이 두려운 40대를 지나 반백을 넘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난했던 그날의 어머니 나이가 되고 보니 아버지가 “먹엉 살젠허난 어떵헐 방도가 어서라.”(먹고살려니 딱히 방법이 없었다.)고 하셨던 그 마음을 조금은 헤아리게도 된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마음이 부자란 말로 적은 것이라도 나누는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누구를 위해….’, ‘왜….’
란 물음을 던지며 원고를 다듬었습니다. 물질적인 가난만이 가난이 아니기에 세상에 이러저러한 결핍으로 서운하고 아프고, 슬프고, 힘들고 억울한 생각이 드는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해 이 글을 바칩니다.
마음이란 것은 내 안의 또 다른 단단함으로만 움직일 수 있는 것이어서 포기와 좌절을 이겨내는 용기와 희망의 열쇠가 스스로에게 있음을 꼭 알았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봅니다. 내 마음의 주인은 나임을 알아차리고 나의 마음을 배려하고 살피는 일이 중요하겠습니다.
종근 통쉐(잠긴 자물쇠)를 마침내 열고는 꿈을 향해 두렵지만 당당한 도전을 펼친 맹심이와 친구들의 용기가 여러분의 도전에 큰 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서양화를 전공했고 민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벼리이음 예술교육센터 대표로 학교 미술수업을 하고 있으며, 초등 국어 교과서 삽화 일러스트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 개인전을, 프랑스에서 민화전, 한글문자도전을 열었고, 그 외 국내외 그룹전과 아트페어에 참여했습니다. 삶의 행복은 공동체와 조화롭게 사는 것임을 따뜻한 그림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