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특별한 여정─바로 ‘고사리 사냥’입니다. 할아버지는 누구보다 진지한 고사리 수확가. 아침 햇살을 등에 지고, 이른 새벽부터 산을 타는 그의 눈빛은 그 어떤 보물 사냥꾼보다도 반짝이죠. 가파른 언덕, 굽이진 오솔길도 그에겐 문제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그 길 끝에서 만날 ‘최고의 고사리’를 누구보다 사랑하니까요.
올해는 과연 어떤 고사리를 발견하게 될까요?
할아버지의 고사리 가방에 담기는 건, 식재료 그 이상─계절의 기운, 자연의 숨결,그리고 제주입니다.
봄바람 따라, 고사리 향 따라
우리 할아버지와 함께 숲 속 보물찾기를 떠나볼까요?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술 아카데미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으며, 20년 이상 어린이 교육 서적 및 도서의 일러스트를 그렸다. 2013년부터 제주도에 거주 중이다. 최근에 제주 해녀의 이야기를 그린 책 『해녀리나(2019)』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