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모래알 하나가 굴의 마음을, 그리고 세상을 바꾸었습니다.가장 아름다운 진주는, 가장 불편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 책은 두려움 속에 숨어 지내던 작은 굴이, 조개껍데기 안으로 들어온 조그마한 모래알과 함께하며 조금씩 마음을 열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바닷속 깊은 곳, 겁이 많아 늘 껍데기 속에 숨어 있던 굴. 세상은 위험하고 낯선 곳이라 생각하며 껍데기를 꼭 닫은 채 살아가던 어느 날, 굴의 공간에 성가신 모래알 하나가 들어오면서 굴의 조용한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거부하고 밀어내지만, 시간이 흐르며 굴은 그 모래알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모래알이 귀엽고 소중하게 느껴지기 시작하죠.
함께 지내는 날들이 쌓이며, 굴과 모래알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진심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마음을 열고 사랑을 키워갈 때, 모래알은 점점 반짝이며 변화하고, 마침내 아름다운 진주가 됩니다. 굴은 더 이상 세상이 무섭지 않아요. 왜냐하면 진주와 함께 껍데기를 활짝 열 수 있으니까요.
이 책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자기 내면을 돌아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용기와 사랑을 배우는 기회를, 어른 독자에게는 잊고 있던 감정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이야기 속에 담긴 깊은 감정의 변화와 관계의 성장 과정은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줍니다. 또한 굴과 진주가 만들어지는 자연의 신비를 은유적으로 풀어낸 점도 인상적입니다. 그림책 이야기 뒤에는 우리가 몰랐던 굴의 해부학적 신비와 생애 주기, 그리고 인간이 굴을 먹게 된 계기, 바다에서 굴의 역할까지 굴에 대한 모든 정보도 같이 수록해놓았습니다. 굴과 진주의 이야기, 지금 들어보세요.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했다. 스페인 및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뉴델리 등 세계 각지에서 전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제적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했다. 비엔나에 거주하는 예술가 프로그램에서 예술가로 활동했으며, 조각과 사진 관련 작품으로도 여러 차례 상을 수상했다. 현재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며 스페인의 다양한 출판사와 그래픽 스튜디오에서 아트 디렉터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