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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조르조 파리시가
자녀와 손주를 위해 지은
다섯 편의 동화와 과학 이야기


이탈리아 아마존 아동서 베스트셀러 1위

이탈리아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카밀라 핀토나토가
유머러스하면서 강렬하고 세련된 그림체로 묘사한 그림동화

복잡계와 양자역학을 연구하여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과학자 조르조 파리시(Giorgio Parisi, 1948~)가 자녀와 손주에게 직접 지어서 들려주던 재미있는 동화를 모아 그림동화책 『소녀와 마법의 칼』을 펴냈다. 약 40년 전 자녀를 위해 지은 동화와 최근 손주를 위해 지은 동화 가운데 각각 3편과 2편을 선별해 5편을 한 권으로 엮으면서, 손주들과 주고받은 흥미로운 과학 문답도 이야기로 만들어 각 동화 앞에 추가했다. 이 10개의 이야기를, 이탈리아 프레미오 안데르센상(Premio Andersen)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카밀라 핀토나토(Camilla Pintonato)가 유머러스하면서 강렬하고 세련된 그림으로 구현했다. 2024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으며 이탈리아 아마존 아동서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어판 번역은 현재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면서 엘레나 페란테를 비롯한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는 김지우 번역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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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첫 번째 이야기: 소녀와 마법의 칼〉에서는 엄마에게 줄 꽃을 꺾다가 마녀에게 잡혀간 남동생을 구하러 떠난 소녀의 모험이 펼쳐지고, 〈두 번째 이야기: 어부와 두꺼비〉에서는 옥수수만 먹고 사는 어부가 거북에게 인정 없이 굴다가 어느 섬에 끌려가 놀라운 일들을 겪게 된다. 〈세 번째 이야기: 왕과 노란 꽃〉에서는 늘 명령만 하는 왕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란 꽃이 피게 하려고 온갖 명령을 내리고, 〈네 번째 이야기: 파리와 벌과 늑대〉에서는 도시 아이들이 시골 숲에서 놀다가 동물들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해 좌충우돌 위험에 빠진다. 〈다섯 번째 이야기: 삼 형제와 마법사들〉에서는 위대한 기사의 손자들인 삼 형제가 사악한 마법사를 물리쳐 왕국을 구하려고 나서지만 생각과 행동에 따라 다른 운명을 맞는다.

“아이들은 동화로 인생을 배울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5월 노벨 위원회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파리시는 ‘어릴 때 부모님이 큰 도서관에 데려가 독서를 유도한 덕분에 러시아 작가 레프 톨스토이를 읽었습니다.…… 삶을 이해하려면 동화를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평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화 습작이 취미라고 말하는 파리시는 일흔 중반의 나이에도 자녀에게 읽어주던 동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손주에게도 동화를 읽어주고 있다. 그는 동화로 아이들에게 삶에 대해 가르칠 수 있다고 말한다.”

파리시는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큰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습관과 재미를 들였다. 열 살 즈음부터는 아이작 아시모프, 레이 브래드버리, 로버트 하인리히 같은 과학소설(SF) 작가의 작품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쉽게 설명된 천문학, 수학 책도 즐겨 읽었다.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도 좋아했고 심지어 체스 책을 읽으며 체스를 공부하기도 했다. 청소년 시절에 평균 2주에 1권 정도 책을 읽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뚜렷한 장래 희망이 없었지만 늘 현재를 열심히 살며 좋아하는 것들에 깊이 빠지곤 했다.

“더 재미있고 더 교훈적이고 시대와 맞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1980년대에 파리시는 결혼하여 아이가 태어나자 아내와 함께 교육학 책을 읽으며 자녀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했다. 특히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것이 왜 좋은지 알게 되어 딸과 아들이 잠들기 전에 매일 밤 동화를 읽어주었다.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가 모아서 엮은 2권짜리 『이탈리아 동화 200편』을 여러 번 읽어주다 보니 아이들이 새로운 동화를 읽어달라고 했다. 200편의 동화를 거의 외우다시피 한 파리시는 더 재미있고 더 교훈적이고 시대와 맞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직접 동화를 지어보기로 했다.

동화를 연구한 러시아 민담학자 블라디미르 프로프(Vladimir Propp)의 책을 읽으며 동화의 형식을 공부하고 고전 동화의 주제와 등장인물을 분석했다. 그러고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조금씩 바뀐 고전 동화의 줄거리나 등장인물을 의도적으로 빌려와 아이들에게 익숙한 전형적인 동화를 지어냈다. 다만 늘 왕자나 남성 영웅이 연약한 공주나 여성을 구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여성이 남성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이야기나, 곤충, 새, 풀 같은 작은 생물이 나름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인간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야기도 만들어냈다. 파리시는 이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반복해서 들려주며 고치고 또 고쳤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요즘에는 딸과 아들의 아이들에게도 동화를 읽어주고 세 손주를 위한 동화도 새로 짓고 있다. 그러자 딸과 아들이 아버지의 창작 동화를 책으로 엮어 널리 읽히면 좋겠다고 제안하여 출판을 하게 됐다. 세 손자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과학자 할아버지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듣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과학 이야기 5편에서 파리시는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이 책의 동화 5편에는 용기와 인내, 사랑과 책임감, 다양성과 배려, 평등과 이타심, 절제와 겸손 같은 중요한 덕목이 담겨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Il Messaggero)》에 따르면, 2024년 5월 8일 조르조 파리시는 자신의 손주가 입학한 로마 중심가의 한 초등학교에서 출판 기념 행사를 가졌다. 그 초등학교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로마의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때문에 폐교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파리시는 초등학생들에게 자신의 새책 『소녀와 마법의 칼』을 선물하며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학교는 유서 깊고 교사들도 훌륭하지만 입학생이 부족해 문을 닫을 위기에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자녀가 있는 가족에 대한 지원을 높이기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쾌하고 개방적인 성격이라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파리시는 교육과 복지를 포함한 여러 분야의 문제 해결에 오피니언 리더로 나서 지혜를 나누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이탈리아 베니스에 사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밀라노의 MiMaster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우르비노의 ISIA에서 편집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올리버 제퍼스, 존 에이지, 존 클라센의 책과 알라 부사라 스파게티, 그녀의 고양이인 로즈마리노와 닭을 좋아합니다. 독창적인 유머 감각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대담한 스타일의 그림책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