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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24절기로 세어 보는 하루하루의 행복, 한 뼘 한 뼘의 성장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절기 마법


여러분은 언제 계절의 변화를 가장 크게 느끼나요? 꽃가루가 날리고 재채기가 터질 때, 매미 소리가 귀를 가득 채울 때. 해가 짧아지고 바람이 선선해질 때, 혹은 골목에서 막 문을 연 붕어빵 가게를 만났을 때는 아닌가요? 이처럼 사소한 순간마다 우리는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곤 해요.

농사를 지었던 옛 조상들은 24절기를 기준으로 씨를 뿌리고 거두며 자연과 더불어 살았어요. 절기는 단순한 날짜가 아니라 삶의 리듬이었지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도시 생활을 하지만, 절기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어요. 급식에 올라오는 제철 과일, 옷차림이 달라지는 거리 풍경, 매일 다르게 물드는 하늘빛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우리의 하루와 한 달이 절기와 발맞춰 조금씩 모습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요.

《절기 마법》에선 시골집으로 이사 온 가족의 사계절이 펼쳐져요. 계절마다 찾아오는 절기 요정들이 소박하지만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지요.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의 마법, 반딧불이가 밤길을 밝히는 망종의 마법, 무더위를 달래 주는 입추의 마법, 하얀 눈이 세상을 덮는 대설의 마법까지. 아이들은 절기와 함께 자라고, 가족과 이웃은 오며 가며 정을 나누어요.

하루하루의 작은 변화가 모여 계절이 되고, 그 계절이 쌓여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요. 소소한 일상에도 특별한 마법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그리고 그 마법을 함께 나눌 때 우리의 마음은 더 따뜻해지고, 더불어 사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지금 주위를 둘러보세요. 어느새 절기 요정이 조용히 마법을 부려 두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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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과를 전공하고, 소책자나 아트북 위주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공기 중에 떠도는 먼지들이 햇빛에 비쳐 빛날 때 그 반짝이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 걱정으로 시작해 걱정으로 잠들던 날들에서 벗어나 오로지 잘 자고 잘 먹는 것에만 집중하는 하루를 온전히 느끼고 싶었다. 밥을 오래오래 씹으면 서서히 느껴지는 단맛처럼,『농부의 어떤 날』이 느리지만 담백한 삶의 정서를 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좀 더 많이 가지려 하고, 좀 더 빨리 닿고자 했던 시간 속에서 저의 책이 하나의 휴식이 되기를 바란다. 저 역시 농부 따라 작은 씨앗 하나 심어 봅니다. 똑, 똑, 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