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첫 출간 이후, 27년 동안 사랑받은 그림책이
새 옷을 입고 개정판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가 버릇이 없다고요? 아무한테나 반말을 쓴다고요?
그러면 이 그림책을 보여 주세요!
한 번도 “네.” 라고 대답한 적 없는
존대말을 모르는 버릇없는 아기!
옛날 옛날, 코끼리가 길을 가다 버릇없는 아기를 만났습니다. 코끼리는 버릇없는 아기를 등에 달랑 태우고 쿵쾅쿵쾅 어디든 다녔지요. 코끼리가 버릇없는 아기에게 아이스크림, 고기 파이, 빵, 감자튀김 등 맛있는 먹을거리를 가져다주는 동안 버릇없는 아기는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었습니다. 참다못한 코끼리가 길 한복판에 쿵, 주저앉자 버릇없는 아기가 떼구루루 굴러떨어졌습니다. 코끼리는 화가 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합니다. “넌 한 번도 ‘네’라고 하지 않았어!”
레이먼드 브릭스(1934년~)는 런던에서 태어나서, 15세에 만화를 그리려고 윔블던 미술학교에 입학했다가, 일러스트레이션에 관심을 가지면서 어린이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초로 그림책 삽화에 만화 기법을 사용한 작가로 유명하다. 레이먼드 브릭스가 그림책에서 즐겨 사용하는 소재는 전설적인 존재나, 어린이의 시각에서 바라본 새롭고 순수한 세상이다. 그리고 일상적인 삶에서 인간적인 요소를 찾아 내어, 화면을 나눈 다음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용을 전개한다. 그림책의 한 면을 다시 여러 화면으로 나누면, 당연히 문장과 대화가 많아지고 구성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레이먼드 브릭스 특유의 유머와 해학을 섞어서 지루하다거나 읽기에 어렵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문장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서 읽다 보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