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고양이는 밤마다 별을 향해 달린다.
높은 지붕과 담벼락, 철탑을 오르며 별에 다가서지만, 번번이 그곳에 닿지는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끝내 하늘에서 떨어지는 순간, 엄마 별이 돌진해 아기 고양이를 감싸 안는다. 자신의 빛을 건네고, 희생하며, 결국 재로 흩어져 소멸되는 엄마 별. 그 빛을 이어받은 아기 고양이는 환하게 빛을 내며 하늘로 높이, 더 높이 떠오른다. 별빛은 눈물이 되어 사라졌지만, 커다랗게 성장한 달빛은 희망이 되어 어둠을 밝힌다. 이 이야기는 “밤하늘의 별이 아름답게 빛나는 건, 그리움에 흘린 눈물 때문이야”라는 시적 상징을 품고 있으며, 그 눈물이 결국 새로운 희망의 빛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잊히고 사라져가는 것들의 흔적을 그림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원작 그림책 『반짝반짝』의 리메이크 그림책인 『반짝반짝 달빛 고양이』와의 만남은 저에게 또 다른 흔적이 되었습니다. 첫 그림책이라 낯설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앞으로 다른 그림책을 통해 여러분과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