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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천치현황 우주홍황, 나의 별을 찾아서

왕인은 지금부터 1600년 전, 일본에 천자문과 논어를 가지고 가 일본 문화에 일대 혁신을 일으킨 주인공이에요. 아스카문화를 꽃피운 백제 사람이기도 해요. 영암이라는 작은 도시에 왕인과 이어진 ‘왕인박사 사당’, ‘유허비’ 같은 유적들이 있답니다. 월출산의 기세, 호남을 굽이 흐르는 영산강으로 예로부터 영암은 한중일 교역의 중심 역할을 했거든요. 그 바탕에서 일본과 다양한 관계가 이어졌고요. 그 관계를 흐름을, 한편의 그림책으로 옮겼어요.

온이는 아빠랑 천체관측하는 날을 손꼽아요. 오늘은 천문대가 아닌 낯선 곳으로 밤길을 나서네요. 고불구불 산길을 차로 발로 타고 걸어 도착한 곳은 영암 월출산 자락 책굴이에요. 왕인을 기념해 바위에 새긴 돌조각상이 있고 왕인이 공부했다는 작은 바위 굴이 있는 곳이에요. 왕인, 일본에 천자문을 전해주어 일본문화를 꽃피게 한 분, 주인공 온이는 배우 알고 있는 천자문 노래를 불러요. [천지현황 우주홍황] 그러고 보니 천자문을, 우주를 이야기하면서 시작하고 있었네요. 어렵사리 그 위 너른 바위에 올라, 천체 망원경을 펴고 밤하늘을 탐색해요.

아빠는 소행성 하나의 이름이 ‘관륵’이라고 이야기 해주어요. 일본 천문학자가 발견한 작은 행성에 백제 사람 이름을 붙여준 것이라면서요. 관륵은 일본에 천문학을 전해준 분이에요. 일본 천문학자는 그 고마운 마음을 담아 스스로 발견한 별에 그분의 이름을 붙인 것이에요. 그래요. 그렇다면 “나는 내가 발견한 별에 ‘왕인’이라는 이름을 붙일래요”, 온이는 밤하늘 곳곳을 찬찬히 바라보며 다짐해요. 그 다짐이 하늘마음에 닿았는지, 마침내 작은 별을 찾아내요. 아빠 말로는 아직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별이래요. 그 별에 이름을 붙여요. ‘왕인’.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만, 그림책인걸요. 우리 마음에 늘 새 별의 마음을 담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하늘마음과 가끔 이렇게 통하기도 하는 거잖아요. 이제 그림책 덮고, 밤하늘로 눈길을 돌려볼까요? 우리 별은 또 어디서 우리를 기다리는지, 슬며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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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전라북도 남원 운봉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백석 시인의 열두 편 동화시를 만나면서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하동의 악양에 살면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을 함께 한 책으로 『아빠랑 은별이랑 섬진강 그림여행』 『아빠랑 은별이랑 지리산 그림여행』이 있고, 그린 책으로 『산골총각』 『오징어와 검복』 『집게네 네 형제』 『개구리네 한솥밥』 『꿈이 자라는 나무』 『고양이가 왜?』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