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8_03.jpg
오늘도 비는 쉬지 않았다 korea.jpg

책 내용

세상 모든 마음을 듣는 귀
공감이 선행하는 진정한 위로
호기심이 가진 따듯한 힘


아파트에 사는 개는 무슨 생각을 할까? 딱따구리는 나무를 파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호기심 많은 아이라면 누구든 할 법한 질문이 『오늘도 비는 쉬지 않았다』 안에 들어 있다. 이에 더해 순수한 동심을 간직한 김류 시인의 세계에는 인간이 아닌 것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대상에 가진 호기심은 곧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공감하려는 태도로 이어진다. 아픔에 공감하고 슬픔을 다독여 주는 따듯한 마음이 동시집 곳곳에 녹아 있다. 호기심에서 시작해 공감을 거쳐 위로로 이어지는 『오늘도 비는 쉬지 않았다』의 흐름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타인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삶의 태도를 가르쳐 준다.

 

20251028_03_01.jpg 20251028_03_02.jpg 20251028_03_03.jpg 20251028_03_04.jpg 20251028_03_05.jpg 20251028_03_06.jpg 20251028_03_07.jpg 20251028_03_08.jpg IMG_8753.jpg

출판사 보도자료

세상의 모든 마음으로 기울어지는 귀

아파트에 사는 개는 무슨 생각을 할까? 딱따구리는 나무를 파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세상에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든 떠올려 볼 만한 질문이다. 또한 김류 시인의 동시 「아파트에 사는 개」와 「비밀」에서 던진 질문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차별 없이 대하는 아이들처럼, 김류 시인 역시 만물을 향해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인다. 순수한 동심이 담긴 『오늘도 비는 쉬지 않았다』는 인간이 아닌 것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함께 들어 있다.

성묘하러 가는데
산에 가는 길이 온통 거미줄투성이다.

산에 가는 것보다
옷에 붙은 거미줄 떼어 내는 게 더 힘들었다.

그래도
우리는 떼어 내면 그만이지만
거미는 황당하겠다.

먹이가 거미줄을 끊고 도망쳤으니

_「거미줄」 부분

성묘에 가면서 옷에 거미줄이 붙어 불편을 느낀 것도 잠시, 김류 시인은 집이 없어진 거미의 심정을 생각한다. 불편하다는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이해하려는 태도는 많은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자세다. 동시에 타인에게 진정으로 공감하게 되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김류 시인이 보여 주는 호기심은 이처럼 넓고 다정하다.

아픔에 공감하고 슬픔을 다독여 주는 동시

김류 시인의 관심은 곧 아픈 존재에게 향한다. “사람들은 모두/ 우산을 쓰고 가는” 중에 “터벅터벅 빗속을 걸어”가는 “백구 한 마리”가 등장한다(「백구 한 마리」). 초라한 모습에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 법도 하지만, 김류 시인은 개가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않는다. 개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이 곧 개의 아픔에 공감하는 태도로 번졌기 때문이다. 김류 시인이 간직한 따듯한 동심은 “빨랫줄”을 보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을 느끼고(「외줄타기」), “상원강”의 동굴에 있던 역사적 사건에서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폭우」).
슬픔에 대한 공감은 곧 누군가 때문에 울고 있는 동생을 위로하는 따듯한 마음으로도 이어진다(「눈물」). 김류 시인의 위로는 단순히 듣기 좋은 말을 해 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진정으로 상대방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는 과정이 선행되기에 그의 위로는 무엇보다 진심이 어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비는 쉬지 않았다』를 읽은 아이들은 자신의 호기심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하고 그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덕성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서울 작은 산자락 아래 통통한 마당냥이 여섯 마리와 예민한 집냥이 한 마리의 집사이자 일상의 작은 것들을 따뜻하게 화면에 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린 책으로는 동시집 『말랑말랑한 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