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BIBA(베스트 인디 북 어워드) 삽화 부문 대상
2022 문빔 어워드 E-그림책 부문 은상
2022 IPPY(독립 출판사 도서상) E-그림책 부문 동상
영미권 독립 출판의 새 지평을 연 작가 코리 큐 탄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 엉뚱한 상상력의 파도에 뛰어들다!
예측 불가한 상상력,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삽화가 돋보이는 그림 동화 『양말 신은 고양이와 이상한 하루』가 우리학교에서 출간되었다. BIBA(베스트 인디 북 어워드), 문빔 어워드, IPPY(독립 출판사 도서상), 스토리 몬스터 드래곤플라이 어워드 등 셀 수 없이 많은 도서상을 휩쓸며 영미 독립 출판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 작가 코리 큐 탄. 그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무는 코리 큐 탄의 작품들, 그중에서도 『양말 신은 고양이와 이상한 하루』는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독자를 기묘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 속의 너무나도 사소한 계기로 시작된 여정은 터무니없기까지 한 사건들을 지나, 소녀, 곰 인형, 고양이의 주인공 삼인방을 반전의 결말부로 데려간다. 이야기 속에서 저항 없이 허우적대던 독자는 책장을 덮은 후 강렬한 감동의 순간을 맛보게 될 것이다. 코리 큐 탄 작가는 세 친구를, 그리고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갈까? 『양말 신은 고양이와 이상한 하루』에서 그 답을 확인해 보자.
소녀, 곰 인형, 아기 고양이 그리고 양말 한 짝이 불러온
환상보다 환상적이고, 꿈보다 더 꿈 같은 우정과 이해의 이야기
따분한 하루를 보내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볼 법한 우연한 만남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범한 소녀 ‘애너벨’과 평범한 말하는 곰 인형 ‘테오도어’는 평범한 하루, 평범한 거리에서 어딘가 달라 보이는 검은 길고양이를 만난다. 고양이의 특이한 점은 바로 발 네 개 중 세 개만 양말을 신은 듯이 희다는 것. 어쩐지 속상하고 외로워 보이는 고양이를 위해, 애너벨과 테오도어는 작은 하얀 양말 한 짝을 선물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그때부터 아주 기묘하고 터무니없기까지 한 모험이 펼쳐진다.
세 친구는 잃어버린 양말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고 말하는 조각상들이 있는 미로 정원을 지나고, 종이 상자를 배처럼 타고 폭풍우 치는 바다를 건너며, 운명과 양말이 이끄는 대로 모험을 이어 간다. 책을 읽는 도중에 애너벨과 테오도어가 이처럼 위험천만한 하루에 뛰어든 것이 순전히 아기 고양이에 대한 순수한 연민과 애정 때문임을 떠올리면, 이 유쾌한 이야기는 지극히 사랑스럽게 변한다.
사실 이 이야기의 주연에는 한 명, 아니 한 ‘마리’가 더 있다. 바로 애너벨이 떨어뜨린 하얀 양말 한 짝을 천연덕스럽게 물고 가 버리는 래브라도리트리버다. 리트리버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보는 이가 내내 미소를 띠게 하지만, 양말을 되찾으려는 주인공 삼인방에게는 그야말로 악당이 따로 없다. 아기 고양이의 행복을 훔쳐 간 존재라서다.
그러나 세 친구는 이내 양말 한 짝이 자신들보다 리트리버에게 더 소중한 물건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리트리버가 양말을 가져간 이유 역시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였다는 것 또한 깨닫는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야기를 되돌아보게 된다.
애너벨과 친구들은 고양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양말을 되찾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지만, 정작 그 양말은 다른 누군가에게 훨씬 중요하고 절실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어요.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해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결코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요. 진정한 이해는 상대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아야만 가능합니다.
- 옮긴이의 말 -
애너벨과 테오도어는 아기 고양이를 만나자마자 ‘고양이가 네 발이 다 희지 않기 때문에 불행할 것’이라는 근원을 모르는 환상에 사로잡혔다. 모험 중에 만난 리트리버 역시도 ‘남의 물건을 훔치는 못된 녀석’으로 단정 지어 버렸다. 둘은 모험하는 내내 상대를 자신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그들의 삶을 재단해 왔던 것이다.
작가는 일련의 모험담을 통해 정말로 완벽해져야만 행복할 수 있을지, 행복의 조건은 과연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모험의 끝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를 온전하게 해 줄 양말 한 짝 같은 건 애초부터 필요하지 않았노라고. 그저 ‘나를 깊이 헤아리고 알아주는 이’의 존재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이다. 덧붙여, 작가는 세밀한 그림 곳곳에 자그마한 이야기들을 숨겨 두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 삼인방과 하얀 양말의 행방, 이름 없는 조연들의 이야기를 눈으로 좇는 재미까지 쏠쏠히 느껴 보기를 바란다.
편집후기
그런 날이 있지 않나요? 진짜 무료한 주말 오후에, 멍하니 앉아 얼토당토않은 생각만 몇 시간이고 하게 되는 날이요. 창밖에는 벌써 노을이 저물고 있고요. 이 책은 딱 그런 하루에 걸맞은 책이에요.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고민하면서 오랜 시간을 가졌어요. 독립 출판물이라 그런지 보통의 책과는 왠지 달랐죠.
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까, 이 책에는 깊이 빠져 봐야만 느껴지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정말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엑스트라까지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죠. 그렇게 각각의 이야기를 두 눈 크게 뜨고 쫓아가다 보면, 애너벨, 테오도어, 아기 고양이와 함께 있는 기분이 들어요. 삼총사와 함께 미로를 헤매고, 파도에 휩쓸리죠. 나중엔 바닷물에 빠진 듯이 온몸이 모험에 푹 젖어서 어질어질할 정도예요. 그렇게 “야, 오늘 참 재미있었다!” 하고 모험을 뚝뚝 흘리면서 집에 돌아가려고 할 때, 작가는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내요.
이 책을 만날 어린이 독자들의 시간도 이러면 좋겠다 싶었어요. ‘오늘 진짜 심심한데?’ 하는 날 이 책을 꺼내 드는 거예요. 장면마다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만판 상상하고 이야기를 나누겠죠. 정답이 무엇이든 그냥 자유롭게요. 그리고 마지막엔 실컷 놀라서 터덜터덜 돌아가는 것, 저는 그런 모습을 편집하는 내내 떠올렸어요. 이번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양말 신은 고양이와 이상한 하루』를 읽어 보세요. 끝없는 상상의 세계에서 속이 후련할 만큼 뛰놀며 그 속의 마음을 느껴 보시기를 바라요.
옮긴이의 말 (일부 발췌)
애너벨과 친구들은 고양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양말을 되찾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지만, 정작 그 양말은 다른 누군가에게 훨씬 중요하고 절실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어요.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해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결코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요. 진정한 이해는 상대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아야만 가능합니다. 작가는 언뜻 허무맹랑해 보이는 모험담 속에 깊은 질문을 숨겨 놓았어요. 완벽하면 행복해질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는 행복할 수 없을까? 모두가 완벽함을 향해 달려가는 세상에서 아기 고양이는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당신은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멋지고 행복할 수 있으며,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이에요. 이것이 이 책이 전하는 가장 따뜻한 메시지 아닐까요? 이 책을 읽는 모든 이가 자신만의 ‘세 개의 하얀 발’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2025년 가을, 정회성
추천사
첫 문장, 첫 장면에서 ‘바로 이거다!’ 직감하게 만드는 책을 종종 만난다. 주근깨 소녀 애너벨과 곰 인형 테오도어, 그리고 네 발 중 세 발에만 하얀 양말을 신은 검은 고양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등장부터 마음을 빼앗긴 이 책도 그중 하나다. 애너벨이 아기 시절에 신던 양말이 고양이에게 딱 맞아 신겨 주려는 찰나, 펠리컨이 낚아채 가고, 펠리컨이 땅에 떨어뜨리자 래브라도리트리버가 냉큼 물고 가 버린다. 바람을 타고, 강을 타고 멀리멀리 가 버린 한 짝의 양말을 찾아 떠나는, 올망졸망한 세 캐릭터의 재미난 모험에 빠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장면 하나하나, 에피소드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 앉은자리에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작은 고양이에게 양말 한 짝으로 기쁨을 주고자 애쓰는 애너벨과 테오도어, 어린 주인의 발에 양말을 신겨 주고 싶어 하는 래브라도리트리버. 비록 바라보는 대상은 다르지만, 그 안에는‘타인을 향한 순수한 사랑’이라는 한 가지 마음이 흐른다. 길목마다 자리한 따스한 터치의 그림은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오래도록 옆에 두며 펼쳐보고 싶은 사랑스러운 동화다.
-송진경 (알라딘 어린이 MD)
잃어버린 양말을 찾아 나선 세 친구의 따뜻하고 단단한 모험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고양이의 하얀 세 발처럼, 불완전함을 사랑하게 되는 여정으로 모두를 초대하는 책.
-최지은 (교보문고 어린이 MD)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작품을 만드는 어린이책 작가입니다. 영국 런던의 슬레이드 미술 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고, 한동안 미술 교사로 어린이들을 가르쳤습니다. 32세에 어린이책 작가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고 11년이 지나 첫 그림책 『아주 특별한 고양이(A Very Special Cat)』를 출간했습니다. 이후 9권의 책을 잇달아 출간하면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스토리 몬스터 로열 드래곤플라이 어워드 우수상과 문빔 어워드 전자 그림책 부문 금상을 수상하고, 국제 루베리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 활동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양말 신은 고양이와 이상한 하루』로 BIBA(베스트 인디 북 어워드)에서 삽화 부문 대상을, 문빔 어워드와 IPPY(독립 출판사 도서상)에서 각각 전자 그림책 부문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