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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이상하다’는 건 무슨 뜻일까?
나와 다른 사람,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상한 걸까?


이야기는 어린 화자의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화자는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며, 자신이 만난 이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줍니다. 자기가 진짜 마법사라고 말하는 사람,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거울을 더 오래 보는 사람, 자신의 말을 잘 들으라면서 아무도 믿지 말라는 사람까지. 하나같이 조금씩 낯설고 별나 보이지요. 화자가 이상하다고 느낀 지점에서 어떤 독자는 고개를 끄덕일 것이고, 또 어떤 독자는 “저 정도면 괜찮은데?” 하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같은 장면을 두고 반응이 갈릴 때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이상함은 그 사람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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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2025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2025 디픽투스 우수 그림책 100 선정
2026 나미콩쿠르 ‘퍼플 아일랜드’ 수상
025 골든 핀휠 영 일러스트레이터 결선 진출


누군가에게는 나도 이상한 사람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얼굴이 닮은 도플갱어가 있다 해도, 생각과 말투, 행동까지 같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도,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늘 자기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마주할 때면 ‘이상하다’고 느끼곤 하지요. 그렇기에 나와 다른 누군가를 이상하다고 느끼는 건, 어쩌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상하다’에서 멈추지 않고, ‘이해할 수 없다’, ‘틀렸다’는 판단으로까지 나아가곤 합니다. 그렇게 내려진 판단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시도 대신, 거리를 두거나 선을 긋는 선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면, 이상하지 않은 ‘보통의’ 사람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요? 특별하지도 않고, 튀지도 않으며, 늘 ‘중간쯤’에 놓인다는 개념 자체가 사실은 몹시 상대적인 말이니까요. ‘이상함’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상한 것은 고쳐야 할 결함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차이의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이상한 건, 오히려 당연한 게 아닐까요?

『사람들은 이상해』는 나와 다른 누군가를 곧바로 재단하기보다, “그럴 수도 있지” 하고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는 태도를 건넵니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이상한 사람들을 바라보던 나 역시, 누군가의 눈에는 조금 이상한 사람일지도 모른다고요.

조금 이상한 글과 그림

빅터 D. O. 산토스의 간결하고 날카로운 문장은 카타리나 소브럴의 역동적인 그림을 만나 생생하게 확장됩니다. 대담한 색채, 어색하게 비틀어진 형태, 엉뚱한 시점의 장면들은 책의 주제인 ‘이상함’을 시각적으로 구현합니다. 도시 풍경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뒤섞여 있고, 흔히 쓰이지 않는 색들이 화면을 채웁니다. 그림은 질서정연하기보다 일부러 뒤죽박죽인 듯 보이며, 해석하거나 설명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화자의 시선을 닮아 있습니다.

이러한 완성도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이상해』는 2025년 화이트 레이븐스에 선정되었고, 디픽투스 우수 그림책 100에 이름을 올렸으며, 나미 콩쿠르 ‘퍼플 아일랜드’ 수상, 골든 핀휠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결선 진출 등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한국어판에는 작가의 깊은 참여가 더해졌습니다. 작가는 문장 하나하나가 어린이 독자의 상상력을 어떻게 자극하는지, 불필요한 설명이 장면을 가리지 않는지를 끝까지 함께 고민하며 번역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림책 곳곳에는 ‘이게 뭐지?’ 싶은 장면들도 숨어 있습니다. 소시지처럼 생긴 자전거, 수풀 사이의 주전자, 굴뚝에 꽂힌 바나나까지. 이상한 요소들을 하나씩 발견하다 보면 알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원래 조금 이상하다는 걸요.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Catarina Sobral
1985년 포르투갈에서 태어나 글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으며, 꾸준한 활동으로 포르투갈을 비롯하여 브라질·프랑스·이탈리아·스웨덴·헝가리·독일·아르헨티나·대한민국 등에 작품을 펴내고 있습니다. 카타리나 소브럴의 작품은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으며, 볼로냐 아동 도서전, 포르투갈 국립 일러스트레이션 대상, 포르투갈 작가 협회 등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