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으로 쓰고 그린
상실과 성장,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
물이 마르면 코뿔소는 슬퍼져요.
아이들의 마음도 조금 쿵 내려앉아요.
하지만 함께라면 코뿔소가 사라진 자리에도 금세 반짝이는 마음의 물웅덩이가 피어날 거예요!
발달 장애인이 그린 아이 마음 그림책 『코뿔소의 물웅덩이』는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상실'이라는 묵직한 슬픔을,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성장'으로 바꾸어가는 마법 같은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아이들의 눈에만 보이는 특별한 친구, '코뿔소'와 함께 시작됩니다. 평화롭던 물놀이 시간도 잠시, 아이들의 보금자리인 어린이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코뿔소의 피부도 메마르며 생기를 잃어갑니다. 아이들은 소중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도시 숲을 헤매며 새로운 안식처를 찾아 나서지만, 차가운 현실의 장벽에 가로막히고 맙니다. 결국 코뿔소를 넓은 세상으로 보내주며 흘린 아이들의 눈물은 새로운 '마음의 물웅덩이'가 됩니다. 그 웅덩이는 흩어진 서로를 다시 잇는 약속의 매개체가 되어 우리를 기다립니다.
이 책은 가장 아끼는 존재를 놓아주는 아픔 속에서, 오히려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한 뼘 더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오롯이 품고 있습니다. 재개발이라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 코뿔소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은, 독자들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적 연출과 거침없는 직관의 만남,
상실을 성장의 눈부신 풍경으로 바꾼 그림책 〈코뿔소의 물웅덩이〉
박찬욱 감독 연출부 출신이자 런던필름스쿨에서 영화를 전공한 최정은 작가의 탄탄한 서사 구성 위에, 발달 장애인 작가 박경민의 독창적이고 과감한 색채가 입혀졌습니다. 전작 〈아기나무들〉에서 치유와 성장의 온기를 전했던 두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상실'이라는 인생의 보편적인 과제를 아이들의 시선에 닿은 따뜻하고 환상적인 미장센으로 그려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장애인 예술가와 비장애인 기획자가 깊이 있게 교감하며 완성도를 높인, 보기 드문 창작의 결과물입니다. 아이와 어른의 경계를 허물고, 상실을 경험한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포옹을, 이별이 두려운 어른들에게는 다시 시작할 용기를 건네는 책입니다.
이 도서는 영등포구 ‘2025년 지역 문화예술 활동 육성·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발달 장애인 그림작가입니다. 서울영등포초등학교 재학 시절 사생대회 최우수상을 시 작으로 ‘제27회 지적장애인 사생대회’ 대상, ‘2015 장애인의 날 기념 사생대회’ 최우수상 등 그림은 나의 모든 것 입니다. 영등포장애인복지관 문화예술가로 근무하며 ‘제3회 스타벅스 텀블러 그림공모전 하모니’에서 은상을 수 상했고,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열린 ‘제20회 영등포미술협회정기전’에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