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탄 밀라가 새 학교에 왔어요
휠체어를 탄 밀라가 새 학교에 왔어요. 처음 보는 교실, 처음 만나는 친구들, 처음 마주하는 놀이와 규칙들까지 모든 게 낯설어요. 밀라는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놀고 싶은데, 옷걸이에는 손이 닿지 않고, 의자에 앉아야만 하는 놀이는 차례가 와도 선뜻 나설 수 없어요. 동물원에 가는 날에는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있고, 놀이터는 모래 바닥으로 되어 있어서 휠체어로는 움직일 수가 없고요. 그럴 때마다 밀라와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은 멈춰 서서 묻고 고민해요. “어떻게 하면 다 같이 할 수 있을까?” 밀라와 친구들은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장애’가 아니라 ‘환경’을 바라보는 이야기
밀라의 학교에서는 작은 변화들이 시작됩니다. 휠체어가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옷걸이 아래 긴 의자를 옆으로 옮기고, 의자에 앉아야만 하던 놀이는 모두가 서서 하는 놀이로 바꿔요. 동물원에 갈 때는 계단이 많은 지하철 대신 휠체어도 탈 수 있는 저상버스를 선택하고, 놀이터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고쳐 나가지요.
《휠체어도 씽씽, 우리 모두의 놀이터》는 학교, 동물원, 놀이터처럼 아이들에게 익숙한 공간에서 배리어프리를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밀라가 옷걸이에 가방을 걸지 못하고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놀지 못하는 이유는 밀라 때문이 아니라, 옷걸이 아래 놓인 의자와 모래로 덮인 바닥 같은 환경 때문이라는 점을 짚어 주지요. 이 책은 “조금만 바꿔 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계속 건넵니다. 의자를 옆으로 밀어 보고, 놀이 방법을 바꿔 보고, 이동 수단을 달리 선택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요. 그 과정에서 밀라는 도움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키가 닿지 않아 인형을 꺼내지 못하는 친구를 집게 팔로 도와주는 또 다른 주인공이 됩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우리 모두가 행복한 배리어프리 세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자전적 이야기가 건네는 가장 진솔한 위로
이 이야기는 실제 주인공의 목소리가 담겨 있어 더욱 울림이 큽니다. 글을 쓴 크리스티나 포겔은 독일의 전설적인 사이클 금메달리스트로, 사고 이후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으나 현재는 배리어프리 활동가로서 세상을 바꾸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이 일상에서 마주치는 장면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따뜻하게 풀어냈지요. 그림을 그린 릴리 바론은 패션 디자이너 출신으로, 옷의 자수와 패턴을 만들던 섬세한 감각을 살려 알록달록하고 따뜻한 질감의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릴리의 다정한 시선이 담긴 그림들은 밀라의 세상을 더욱 활기차고 포근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 교과 연계 ]
2학년 1학기 국어 8. 마음을 짐작해요
2학년 1학기 국어 10. 다른 사람을 생각해요
2학년 2학기 국어 9. 주요 내용을 찾아요
3학년 1학기 국어 9. 어떤 내용일까
3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어요
3학년 도덕 1. 나와 너, 우리 함께
밝고 따뜻한 화풍으로 아이들의 활기찬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도자기를 가르치고 정원을 가꾸면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