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잡으려다 착해진 멧돼지 마구아구 이야기
월악산 덕주골에 멧돼지 마구아구가 살아요. 누구든 맞닥뜨리면 뾰족한 송곳니로 마구마구 들이받고 맛난 건 혼자만 아귀아귀 먹어 치우는 욕심쟁이라서 이름이 마구아구랍니다. 마구아구는 겨울나기 준비로 모은 양식을 누가 가져갈까 봐 동굴 입구 곳곳에 똥을 싸서 못 들어가게 하고, 경고 팻말까지 세웁니다. 그러나 모은 양식 한 무더기가 사라지고, 자신이 싸 놓은 똥에 찍힌 발자국을 발견했어요. 범인을 잡기 위해 꾀를 낸 마구아구는 동물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며 발도장을 받습니다. 마구아구는 산양이 다리를 다친 엄마를 위해 양식을 몰래 가져갔다는 걸 알게 됩니다. 마구아구는 산양에게 남은 양식까지 주머니째 주고는 발도장 나뭇잎을 월악산 영봉 꼭대기에서 날려 버립니다.
1959년에 정읍에서 태어났고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여 전주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그 동안『화요일의 두꺼비』『원숭이 의사가 왕진을 가요』『너 먼저 울지마』『엄마 마중』『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 놀이』『내 이름은 나답게』『빈 집에 온 손님』『김구』 ‘하이타니 겐지로의 시골 이야기’ 시리즈 등 동화책과 자연 생태 그림책에 세밀화를 그렸습니다. 주로 정겨운 자연의 모습과 어렸을 적 겪었던 아름다운 일들을 그림에 담아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