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바람』은 중국 산둥성 푸산현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인천에 자리 잡은 화교 1세대의 삶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이다. 낯선 땅으로 건너와 새로운 삶을 일구어야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의 시선으로 조용히 되짚는다. 고향을 떠나야 했던 역사와 개인의 삶이 교차하며, 한 세대가 품고 살아온 깊은 그리움을 잔잔하게 전한다. 바람은 끝내 돌아가지 못한 할아버지의 고향 들판의 빛을 담아 우리 곁으로 불어온다. 『바람』은 한 개인의 기억을 넘어, 떠나온 이들 마음속에 남아 있는 ‘고향’의 의미를 조용히 되묻는다.
부산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랐다. 머릿속 상상을 그림이 담긴 이야기로 푸는 걸 좋아해 《바람》은 세상에 내보이는 첫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