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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숨 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

지친 하루의 끝, 치열한 하루를 보낸 뒤 집으로 돌아오면 무거워진 팔과 다리, 머리는 마치 내 것이 아닌 것만 같다. 하지만 ‘나’를 돌보는 것은 스스로 해야 할 일.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면 나를 괴롭히던 온갖 복잡한 생각들, 걱정과 미련들도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눈을 뜬 내 앞에 펼쳐지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오늘’이다. 간결하지만 힘 있는 그림과 군더더기 없는, 시적인 글은 지친 현대 사회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모든 이들을 조용히 어루만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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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무채색의 세상에서 색으로 건너가는 하루의 끝

왠지 모르게 지쳐 보이는, 무채색의 나는 머리를 덜어 내듯 비워 내며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떨어져 나간 머리, 가슴의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초록의 ‘마음’이 등장한다. 시작부터 이어지던 먹 일색의 화면 속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초록. 작가는 안정적이고 단단한 이 색을 ‘마음’으로 형상화한다. ‘마음’은 머리의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머릿속 세계로 들어간다. 그 순간, 색이 살아나고 어지러운 인간의 삶이 펼쳐진다. 파도 위에 둥둥 떠 있는 붉은 머리들. 작가는 불안의 기운을 머금은 빨강을 ‘생각’으로 규정한다. ‘마음’은 흩어진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그 치열한 과정이 곧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임을 깨닫게 한다. 절제된 먹선과 색으로 우리의 무거운 삶과 그것을 견뎌 내는 시간을 담아낸 『하루의 끝』은 오늘의 나에게 그저 조용한 위로가 된다.

작가의 말

하루의 끝에 짧은 명상을 합니다.
그때 되뇌는 말을〈하루의 끝〉에 담았습니다.
애쓰는 마음과 곧은 시선,
하루하루 쌓이는 시간의 힘을 믿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홍익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디자인을 전공했으며, HILLS(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조원희는 자연과 동물,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감정들, 그 밖에 작고 소중한 것에 관해 그림으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낮지만 힘 있는 이미지로 전달해 주목을 받은 얼음소년, 죽음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전달한 혼자 가야 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