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네 마음엔 어떤 불이 켜졌니?”
색깔로 마음을 읽어 주는
우리 아이 첫 감정 코칭 그림책
3세 무렵의 아이들은 자아상과 독립심이 자라며 감정의 폭도 폭발적으로 넓어집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감정을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는 데는 서툴러서 떼를 쓰거나 울음으로 감정을 표해요. 그림책 『기분 신호등』은 이처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이들의 감정을 빨강, 노랑, 파랑, 보라 등 다채로운 색깔의 신호등에 빗대어 직관적으로 보여 줍니다.
기분이 나쁠 땐 신호등에 불을 켜고 ‘우선 멈춤’을 하고, 시무룩할 땐 파란불, 마음이 노골노골 녹을 땐 노란불, 설레고 두근거릴 땐 보라불이 켜진다는 조은수 작가의 기발한 상상은 아이들에게 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할 기회를 재미있게 줍니다. 또한 화가 나고 짜증이 날 때 떼를 쓰는 대신 마음속 신호등에 빨간불을 켜고 잠시 멈춰 보게 하는 경험은 아이가 ‘감정 조절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특히 이진아 작가가 한 땀 한 땀 정성껏 바느질해 만든 패브릭 인형이 주는 따뜻한 질감의 이미지는 아이들의 시각과 촉각을 자극하며 깊은 정서적 안정감을 줄 것입니다.
언어보다 먼저 와닿는 색깔의 힘,
“내 기분은 지금 파란불이야!”
누리 과정 ‘사회관계’ 완벽 연계!
색깔로 배우는 감정 인지와 조절
아동 심리 전문가들은 영유아기 아이들이 다양한 색깔을 경험할수록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절하게 표현할 힘이 길러진다고 했습니다. 아직 언어 발달이 이뤄지는 아이들에게 색깔은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훌륭한 시각적 언어 역할을 해 주니까요. 그래서 다채로운 색채를 자신의 기분과 연결해 보는 경험은 아이의 정서 문해력을 높이고, 억눌린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하며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단단한 힘을 길러준다고 했습니다.
〈기분 신호등〉은 막연하고 추상적인 감정을 아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색깔과 연결했습니다. 혼자 있고 싶은 푸르딩딩한 기분, 간질간질 웃음이 새어 나오는 주황불 등 아이는 그림책을 읽으며 감정의 이름을 알게 됩니다. 또한 여러 감정을 색깔로 지칭해, 어떤 감정이 좋고, 어떤 감정이 나쁜지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그대로 수용하게 합니다. 이로써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적절하게 표현할 힘을 기르며 정서 지능도 높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평면을 넘어선 오감 자극
패브릭 실물 인형이 주는 정서적 교감과 공감각적인 예술 경험!
요즘 아이들은 자극적이고 평면적인 디지털 화면에 너무 일찍 노출됩니다. 하지만 뇌 발달이 가장 활발한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오감을 자극하는 입체적인 경험이에요. 〈기분 신호등〉의 삽화는 디지털 그림이 아니에요. 오랫동안 예술 활동을 한 이진아 작가가 직접 천을 오리고 꿰매어 만든 실물 패브릭 인형을 촬영한 것입니다. 아가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서요. 동그란 뭉치, 헝겊의 따뜻한 질감, 입체적인 카멜레온의 뿔과 꼬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넓히는 훌륭한 ‘미술 놀이’가 됩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직접 만지는 듯한 공감각적인 자극을 주며, 아이의 뇌 발달을 돕고 마음에 깊은 안정감을 줄 것입니다.
“오늘 넌 어떤 불이 켜졌니?”
나를 이해하고 너를 안아 주는 사회성의 첫걸음
내 기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다독인 아이는 비로소 타인의 마음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습니다. 여러 기분의 색깔을 거쳐 마침내 기분이 좋아진 카멜레온은 타박타박 길을 떠나 나만의 짝꿍, 그리고 수많은 친구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다정하게 묻습니다. “오늘 넌 어떤 불이 켜졌니?” 이 아름다운 마지막 장면은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다른 감정의 색깔을 품고 있으며, 서로의 색깔에 귀 기울일 때 진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요. 〈기분 신호등〉으로 아이와 함께 기분을 나눠 보세요. 오늘의 기분을 물어보고, 다른 가족, 친구의 기분도 살펴보면서요. 한 가지 팁을 주면, 이 책에 나온 기분의 색깔은 누군가에게는 다른 기분일 수 있어요. 그러니 자기만의 기분 신호등까지 만들어 보기를 권합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왔으며 친숙한 캐릭터와 인형 제작으로 유명하다. <아롱다롱 뭐게?>에서는 일일이 손으로 꿰맨 선명한 색감의 인형을 선보였고, <곰돌이 아기그림책>, <모두 꼭 맞아요>, <누가 누가 더 큰가> 등 많은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