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국제도서전 황금바람개비상 파이널리스트 선정작
《나의 빛나는 친구》 두 번째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시원한 여름을 선물할게.”
만년설 과수원에서 맞이한 너와 나의 하얀 여름
새하얀 눈밭에 초록빛 여름을 데려왔어!
후두둑 소나기가 지나간 여름날, 도롱이와 별똥이는 빗줄기에 휩쓸려 길을 잃은 조랭이를 만납니다. 조랭이는 사시사철 눈이 내리고, 얼음 과일이 주렁주렁 열리는 만년설 과수원에서 온 눈뭉치도깨비입니다. 한여름에도 새하얗고 달콤한 시원한 곳이라니,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더운 열기에 조랭이가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도롱이와 별똥이는 서둘러 조랭이를 집에 데려다 주기로 합니다. 셋은 빨간 자전거를 타고 달려갑니다. 바람이 스치는 자리마다 초록빛이 물듭니다. 조랭이는 처음 만난 여름 풍경에 설레었습니다. 향긋한 풀과 꽃을 한 아름 끌어안고 만년설 과수원에 도착합니다. 눈과 얼음이 가득한 새하얀 풍경이 눈부시게 펼쳐집니다. 눈뭉치도깨비들이 와글와글 모여들자 조랭이는 풀 다발을 들고 기쁘게 외칩니다. “내가 여름을 데려왔어!”
세종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이 반짝이는 설렘으로 가득 차면 좋겠습니다. 《나의 빛나는 친구》는 처음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