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도 있어요》는 매일 마주하는 아침과 오후, 신비로운 밤과 계절의 순환 속에서 각기 다른 존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같은 문장이 반복되는 독특한 구조를 통해 인간의 시선과 작은 생물의 시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서로를 만나는 모습을 통해 일상적인 날을 새롭게 보는 다정한 시선을 선물한다.
세밀한 관찰력으로 다정함을 전하는 작가 알리스 그라비에의 신작!
똑같은 하루를 보내지만 서로 다른 시선을 가진 두 존재
그리고 소중한 일상의 이야기!
기쁜 날, 슬픈 날, 즐거운 날 …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어!
매일 쉽게 마주하는 비슷한 일상이라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특별해지기도 한다. 책 도입부에 인용된 릴케의 말처럼 ‘관찰’할 게 많은 하루는 특별하다. 이 말은 익숙하게 흘러가던 일상을 새롭게 관찰할 때 특별한 하루가 된다는 말과 같다. 〈이런 날도 있어요〉는 일상적인 날들을 보여 주며 그런 날들을 살아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왼쪽 페이지에는 인간의 시선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다람쥐의 시선이 펼쳐지며 똑같은 문장이 반복된다. 하지만 문장이 같다고 해서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까지 똑같지는 않다. 같은 공간을 보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그림들을 통해 두 존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로 다른 존재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은 지구라는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처럼, 한 교실에서 하루를 보내는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작품은 이 시선의 간극을 메우며 서로 다른 시선 속에서 친구를 바라보는 의미를 전한다.
천둥·번개가 치는 날, 한없이 작아진 것 같은 날
매번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냐.
평범한 일상이란 매번 평화롭게만 반복되지 않는다. 좋은 날이 있으면 좋지 않은 날도 있기 마련이다. 비가 오고 천둥·번개가 치는 날도 있고, 눈물을 글썽이게 되는 날도 있다. 그러나 이런 슬픈 날도 계속되진 않는다. 알이 깨진 새들을 위해 새집을 만들어 주는 인간과 자신의 먹이인 도토리를 건네는 다람쥐처럼, 삶에는 슬픈 순간이 있으면 멋지게 이겨 내는 순간도, 서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다정한 순간도 존재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어떤 순간도 영원하지 않다. 우리의 일상은 비슷해도 전혀 같은 일상일 수 없다. 그렇다면 매일 일상을 어떻게 맞아야 할까? 이 책은 어린이들이 하루를 맞이하고 일상을 살아가는 시선에 대해 생각할 힘을 길러 준다.
“너처럼 특별한 친구를 만나는 행운은 매일 있는 게 아니란 사실이야.”
보통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우정
〈이런 날도 있어요〉는 같은 문장이 왼쪽 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에 반복되다 마지막 문장에 이르러서야 각기 다른 두 존재가 하나의 문장을 함께 완성해 낸다. 우리가 다람쥐라는 특별한 친구를 만나는 행운은 결코 흔하지 않다. 그리고 이 특별한 친구는 단순히 다람쥐에만 그치지 않는다. 우리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친구들 모두 특별한 친구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친구를 만나는 장면을 통해 어떤 사건이 있는 것만이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이 특별한 하루라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평화로운 일상부터 다사다난한 일상을 보내는 이들의 시선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계절의 흐름도 함께 마주하게 된다. 결국 우리의 일상이 어떤 거창한 것으로 특별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상을 보내는 친구처럼 곁에 있는 대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나의 다정한 시선'이 일상을 기적으로 바꾸는 가장 중요한 열쇠임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alicegravier_illustration
1976년 낭트에서 태어났고,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 기억 속에서도, 늘 그림을 그려왔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그림은 곧 놀이였습니다. 대부분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은 결코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사람들을 주로 그리면서 그 움직임과 실루엣, 디테일한 부분들을 관찰하길 좋아합니다. 조형 예술을 공부했으며, 첫 어린이 그림책 작업은 라에티티아 부르제와의 만남을 통해 시작되어 계속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