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 바다 한가운데, 작고 노란 부표가 파도 위에서 흔들립니다. 사람들 눈에는 그저 제자리를 지키는 표식일 뿐이지만, 부표에게 바다는 매일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살아 있는 세계입니다. 갈매기, 미역초대장, 물고기들, 반짝이는 윤슬과 어울리던 어느 날, 거센 비바람에 떠밀려 온 소나무 가지가 소중한 솔방울을 잃고 바다 한복판에 도착합니다. 명랑부표와 바다 친구들은 슬픔에 잠긴 나뭇가지를 위해 노래하고 춤추며 가장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돌아갈 길을 찾는 동안 나뭇가지는 자신이 이미 바다의 일부가 되었고, 누군가에게 작은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명랑부표》는 떠밀려 온 존재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붙잡아 주며,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떠오르는 힘을 발견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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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원을 주제로 하는 그림책 작업과 함께 그림책 속 다양한 상상력을 존중하는 공감각적 전시를 시도하고 있다. 교토세이카 대학에서 스토리만화를 전공하고 예술연구 석사를 수료하였으며, 현재 문화예술 기획자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22 생태그림책 『낙동강 감동포구의 생명_조류편』, 2021 동화집 『봄비와 은행나무』, 2021 『그림쟁이와 함께 _ 노빠꾸 버킷리스트』, 2021 시집 『새벽_이상한 나라로 통하는 시간』, 2022 생태그림책 『무채색의 정원』 등의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