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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와 할머니 2016525214235.jpg

책 내용

2011년 첫 출간 이후, 15년 동안 사랑받은 그림책이
새 옷을 입고 개정판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든 게 달라져도, 우리는 가장 친한 친구.
어린 아이의 시선을 바라보는
치매와 돌봄, 그리고 이별.
왜 갑자기 할머니에게
모든 일이 어려워진 걸까요?

마레와 할머니는 참을성 없고, 과자를 좋아하고, 정원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노는 제일 친한 친구입니다. 둘은 함께 정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쿠키를 잔뜩 먹고, 나무 위에 올라가 소리치며 어ᄄᅠᆫ 성대한 파티도 부럽지 않게 놀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쓰러지고 맙니다. 다시 깨어난 할머니는 마치 모든 것을 잊어버린 것처럼 달라져 있었습니다. 마레는 더 이상 할머니와 예전처럼 같이 놀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달라져도 마레와 할머니가 가장 친한 친구라는 사실만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말을 못하게 되어 아무도 할머니 말을 못 알아듣지만, 마레는 할머니 눈을 보고 할머니 마음을 읽어내거든요. 할머니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할 때, 할머니를 도와주는 것도 마레뿐이지요. 마레는 간호사들의 만류를 뒤로하고, 할머니와 함께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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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진정한 소통이란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는 감정의 교감.

 

이 책에 등장하는 할머니는 평범한 할머니가 아닙니다. 언제나 아이의 눈높이에서 함께 놀고, 세상을 바라봐 주는 특별한 존재지요. 마레와 누구보다 가까웠던 할머니가 어느 날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해 갈 때, 마레가 느끼는 혼란과 상실감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작품은 이 변화를 무겁고 비극적으로만 그려내지 않습니다. 마레에게 중요한 것은 할머니가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가 아니라, 변해 가는 할머니와 끝까지 마음을 나누고, 그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할머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과 대비되며 더욱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책에는 '치매'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독자들은 마레의 시선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할머니의 변화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처럼, 이 책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치매와 돌봄의 문제를 한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삶으로 확장해 보여 줍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따뜻한 시선으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카쳐 퍼메이르(Kaatje Vermeire, 1981~)는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이자 판화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벨기에 헨트 왕립 미술아카데미(KASK)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광고, 판화 예술을 전공했습니다. 2007년 첫 그림책을 발표한 이래 벨기에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보켄플라임(Boekenpluim)과 국제청소년도서관의 화이트 레이븐스(White Ravens)에 연속 선정되는 등 유럽 아동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전통 판화 인쇄 기법(모노타이프, 에칭 등)을 기본으로 오프셋 판, 플렉시글라스, 천, 오래된 종이 등을 한 겹 한 겹 덧입히는 정교한 콜라주(Collage)와 회화 기법이 결합된 독창적인 믹스드 미디어가 특징입니다. 인쇄 프레스기를 직접 돌리며 손으로 빚어낸 거칠면서도 따뜻한 아날로그 질감, 절제되면서도 서정적인 색채, 그리고 인간 내면의 연약하고 복합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포착해 내는 시적인 미장센은 독자들에게 깊은 시각적 감동과 예술적 여운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