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겨울잠을 위한 완벽한 안식처 ‘가을 호텔'입니다!
추위가 성큼 다가오자, 숲속 동물들은 겨울잠을 자기 위해 가을 호텔로 모여듭니다. 친절한 까치 벨보이들과 오소리 지배인의 안내에 따라 마멋, 곰, 햄스터 등 다양한 손님들이 각자에게 딱 맞는 아늑한 방에 짐을 풉니다. 호텔은 손님들이 잠에서 깰 때를 대비해 저마다의 입맛에 맞춘 맛있는 간식 저장소도 완벽하게 준비해 두었지요. 모두가 벽난로 앞에 모여 인사를 나누는 시간, 겨울잠쥐 기로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곧 눈이 쏟아질 텐데, 기로 혼자 추위에 떨고 있는 건 아닐까요? 겨울잠쥐, 기로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겨울을 나는 동물들의 모습은 어떨까요?
『가을 호텔』에는 겨울 동안 단잠을 잘 다양한 동물들이 옵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익숙한 동물부터 생소한 동물까지, 여러 생물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또한 마멋에게는 식물 뿌리를, 고슴도치에게는 지렁이를, 무당벌레에게는 향긋한 꽃가루를 준비해 주는 등 각 동물의 실제 먹이와 습성을 섬세하게 녹여냈습니다. 다비드 칼리의 따뜻한 글과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은 이러한 생태적 요소들을 서사와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가을 호텔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공간에 둥지를 틀고 곤히 겨울잠을 청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만나 보세요.
매서운 추위도 녹이는, 서로를 돌보는 마음의 마법
모두가 잠자리에 들기 전, 늦어지는 기로를 위해 숲속 동물들은 아래쪽 작은 문을 살짝 열어두고, 밖엔 환하게 불빛을 켜 둡니다. 기로가 불빛을 보고 언제든 들어올 수 있도록요. 추위가 호텔을 감싸고, 모두 잠자리에 들어야 하지만 동물들은 쉽게 헤어지지 못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기로가 마음에 계속 남아 있었거든요. 서로를 걱정하고 품는 동물들의 온기는 매서운 겨울바람도 막아줄 만큼 따스합니다. 서로의 안녕을 꼼꼼히 살피고 기원하며 서로의 겨울을 돌보는 동물들의 끈끈한 연대를 만나 보세요. 단잠을 자고 일어난 뒤 찾아올 눈부신 봄날을 다 함께 기대하게 될 거예요.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anna.aparicio.catala
1991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어요. 바르셀로나 미술 대학교에서 그림을, 바르셀로나 여자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지금은 바르셀로나 자치 대학교에서 어린이·청소년 문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답니다. 그동안 다양한 그림책에 그림을 그려 왔으며, 『홍수』는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직접 글을 쓴 첫 번째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