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전 신화 중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
옛날 옛적 갓날 갓적, 하늘땅이 열릴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땅 세상에 아기를 낳게 해 주는 삼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아기를 갖고 싶으면 하늘을 보고 옥황상제께 빌었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빌어도 정작 아기를 얻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한편 동해바다 깊은 곳, 동해용궁에는 삼신이 있었습니다. 동해용왕의 아내인 서해용녀가 바로 삼신이었지요. 동해용왕과 서해용녀는 늘그막이 돼서 겨우 딸을 하나 얻었는데, 늦게 얻은 외동딸이라 고이고이 키우는 바람에, 딸이 그만 망나니가 돼 버렸지요. 버릇이 나쁜 공주님을 참지 못한 용궁 백성들이 하소연을 하자, 용왕은 공주를 내쫓았어요. 어머니 용녀가 딸에게 땅 세상에 가서 삼신 노릇을 하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하지만 삼신 일을 하나도 배우지 못한 동해용왕 딸은 아무렇게나, 기분 내키는 대로 해 버렸어요. 이에 참다못한 땅 세상 백성들이 옥황상제께 빌었습니다. 옥황상제는 천왕보살 지왕보살의 딸을 불러와 삼신 노릇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두 삼신이 삼신 노릇을 하니, 땅 세상은 혼란스러웠지요. 두 삼신은 옥황상제께 하나만 삼신으로 써 달라고 빌었고, 옥황상제는 둘을 시험합니다. 과연 땅 세상의 삼신은 누가 되었을까요?
집집마다 삼신할미가 있게 된 이야기
이 ‘삼신할미’ 이야기는 봄봄출판사의 ‘우리 설화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대표적인 우리 구전 신화 중 하나입니다. 탄탄한 줄거리와 개성 있는 인물이 이야기를 흥미롭게 합니다.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삼승할망본풀이’를 바탕으로 하고, 다른 여러 구전 자료를 참고하여 서정오 작가가 새롭게 쓴 것입니다. 서정오 작가는 본래 이야기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구전 신화가 가진 입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듬었습니다. 이강 작가는 화려하고 환상적인 신화 이야기를 특유의 그림체로 잘 살렸습니다.
1968년 길림성에서 태어나 연변대학교와 심양 노신미술대학에서 각각 예술학과 중국화를 공부했다. 중국 소수민족 민족백화 미술대전’에서는 은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2001년 6월에는 서울에서 ‘이강 수묵화전’을 열기도 했다. 2004년에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졸업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 『청룡과 흑룡』 『조웅전』 『어린이 역사인물백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