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전 신화 중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
옛날 옛적, 넓디넓은 강림들 한복한에 한 여자아이가 살았어요. 그 아이는 부모도 없고 형제도 없이 혼자 살았지요. 이름도 없고, 나이가 몇 살인지도 몰랐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 아이에게 오늘 만난 아이라 ‘오늘이’라고 불렀지요. 하루는 강림들 동쪽에 사는 할머니가 오늘이에게 “네 어머니 아버지는 원천강 부모궁에 살고 있단다.”라고 말해 주었어요. 오늘이는 곧장 강림들을 떠났지요. 원천강 부모궁에 가는 동안 오늘이는 글을 그만 읽고 싶은 장상 도령, 꽃을 더 많이 피우고 싶은 연꽃, 용이 되고 싶은 이무기, 그리고 글을 그만 읽고 싶은 내일 아가씨를 만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물 긷는 선녀를 만나 부모궁에 도착한 오늘이는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꿈같은 스무하루를 보내고, 부탁 받은 것이 있어 다시 강림들로 향했어요. 내일 아가씨, 이무기, 연꽃, 장상 도령을 차례로 도와준 오늘이는 강림들로 돌아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요.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 떠난 오늘이의 여정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이 ‘오늘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구전신화 중 가장 매력 있는 모험 이야기라 할 만합니다. 강림들에서 짐승들과 어울려 살던 소녀 오늘이가 어머니 아버지를 찾아 원천강으로 머나먼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도중에 만난 이들의 도움으로 길을 찾고, 그 보답으로 부탁을 하나씩 들어 주면서 오늘이의 모험은 한 걸음 한 걸음 완성을 향해 나아갑니다.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 떠난 오늘이의 여정,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고 질문을 던지는 책이 될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제주도에서 전해 오는 ‘원천강본풀이’를 바탕으로 하고 서정오 작가의 상상력을 조금 보태어 쓴 것입니다. 조수진 작가의 환상적인 그림은 독자들로 하여금 주인공과 더불어 신비로운 세계를 여행하며 마음껏 상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1968년 길림성에서 태어나 연변대학교와 심양 노신미술대학에서 각각 예술학과 중국화를 공부했다. 중국 소수민족 민족백화 미술대전’에서는 은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2001년 6월에는 서울에서 ‘이강 수묵화전’을 열기도 했다. 2004년에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졸업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 『청룡과 흑룡』 『조웅전』 『어린이 역사인물백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