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속도로 세상을 향해 달리는 아이들에게
달리는 것이 무서운 망아지 ‘느루’와 아이 ‘미니’가 서로를 만나 두려움을 넘어서는 과정을 그린 김정희 작가의 그림책이다. 『머들이네 밭담 이야기』, 『돌담 고양이 미미』를 펴낸 작가가 이번에는 남들과 조금 다른 두 친구의 신비롭고 따뜻한 모험을 들려준다. 친구들이 힘껏 달릴 때 풀밭에 누워 구름을 세는 느루. “달리면 세상이 너무 빨라서 무섭다.”며 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느루 앞에 달리기를 무서워하는 미니가 나타난다. 서로를 닮은 둘은 경주에서 다른 친구들을 따라가는 대신 천천히 걷다가 숲속에서 길을 잃고 깊은 동굴에 떨어진다. 그곳에서 반딧불이가 이끄는 물길을 따라가던 둘은 마침내 비밀의 정원 같은 들판에 닿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꿈같은 모험을 펼친다.
『꿈꾸는 망아지』는 남들과 같은 속도로 달려야 한다는 부담과 두려움을 따뜻한 판타지로 풀어낸다. 느루와 미니는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며 함께 걷고, 모험을 거치면서 조금씩 자신의 두려움과 마주한다. 마침내 느루가 미니를 태우고 “날아가듯” 달리는 마지막 장면은 잘하는 것보다 스스로 한 걸음 내딛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저마다 다른 속도를 가진 아이들에게 자신의 모습 그대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도 괜찮다고 다정하게 응원하는 그림책이다.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