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줄 몰라도, 날갯짓 한 번 하지 않고도 우리는 날아오른다!”
이탈리아 최고의 권위 ‘슈퍼 안데르센상’ 수상작 『내가 정말 나일까?』 작가진의 유쾌한 그림책
“이 멍텅구리야! 날개가 있어도 날지를 못하네!” 날지 못한다는 이유로 숲속 새들에게 놀림을 받은 암탉. 날지 못한다고 암탉을 놀리고 비웃는 건 나쁜 짓이에요. 하지만 숲속 새들의 무례함은 끝이 없었어요. 상처 입은 암탉의 집으로 저마다의 이유와 사연을 가진 ‘날지 못하는 새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욱하는 성격의 칠면조, 혀 짧은 소리를 내는 엉뚱한 키위 할아버지, 휴가 중인 펭귄과 도도, 일사병에 걸린 타조, 캠벨작은오리와 카수아리까지!
친구들은 암탉의 편에 서서 그 무례한 숲속 새 무리에게 본때를 보여주기로 결심하지요. 날지 못하기는 다들 마찬가지였기에, 모두가 똑같이 분통을 터뜨리며 각자의 방식으로 복수를 꿈꿉니다. 친구들의 거친 혈기를 잠재운 건 바로 암탉이었어요. “진정해요! 그게 정말 옳은 걸까요? 잠깐만 차분히 생각해 봐요.” 또, 분통을 터뜨리며 “깃털을 다 뽑아 버리자”라고 외치는 친구들 사이에서, 티티카카논병아리는 “폭력 대신 올바른 대화로 해결하자”고 제안합니다. 과연 날지 못하는 새들은 자신들을 비웃던 새들에게 어떻게 통쾌하고 지혜로운 한 방을 날리게 될까요?
또한 이야기의 마지막, '포유류이면서 알을 낳는다'는 이유로 놀림당하는 오리너구리의 등장은 이 책이 가진 유머의 백미입니다. 세상의 편견과 틀에 박힌 시선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날지 못하는 새들이 그랬듯 오리너구리 역시 자신만의 특별함으로 세상에 멋지게 응수할 것임을 보여 주며 유쾌하고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날아라 날아!』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신체적 한계를 유쾌한 상상력과 끈끈한 연대로 넘어서는 과정을 그린 유쾌하고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폭력과 보복 대신 ‘지혜와 연대’로 날려 보내는 통쾌한 도덕적 한 방!
누군가 나의 약점을 놀리거나 상처를 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날아라 날아!』에 등장하는 새들은 저마다 피가 뜨겁습니다. 산 채로 깃털을 모조리 뽑아 버리자는 칠면조나 감옥에 보내자는 도도의 분노는 괴롭힘을 당했을 때 우리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대변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폭력적인 보복 대신 생각의 힘을 모읍니다. 열기구, 비행기, 헬리콥터 등 기발한 비행 수단을 타고 하늘로 높이 날아올라, 비웃던 새들의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모습은 물리적 충돌보다 훨씬 강력하고 통쾌한 울림을 선사합니다.
입에 착착 감기는 위트 넘치는 캐릭터와 입말의 향연
이탈리아 안데르센상 최고 영예에 빛나는 세르조 올리보티 작가는 특유의 언어유희와 엉뚱한 상황 설정을 고스란히 녹여냈습니다. "무은 일 잉는겨?", "홍내 줘야게떠!"라며 앙증맞은 혀 짧은 소리를 내는 키위 할아버지, "에어컨 없냐"며 불평하는 펭귄 등 개성 만점 캐릭터들의 수다스러운 대사들은 아이들이 소리 내어 읽을 때 책 읽기의 즐거움을 극대화합니다.
오일파스텔의 따뜻함과 과감한 크로키가 선사하는 비주얼의 힘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이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줄리아 파스토리노는 따뜻한 크림색 배경 위에 톡톡 튀는 조형과 과감한 색감으로 새들의 다채로운 깃털과 표정을 생생하게 살려냈습니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시원시원한 구도와 유쾌한 드로잉은 읽는 내내 시각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giulietta_pasto
1991년 제노바에서 태어나 미술 아카데미에서 그래픽을, 우르비노 ISIA(고등예술산업연구소)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오일 파스텔과 크림색 배경, 따뜻한 색을 좋아하며 끊임없이 그림을 그립니다. 엘레나 레비와 협업한 『공룡이 도착했다E arrivato un dinosauro』로 2020년 로다리 상을 받았고, 2022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