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지직! 닭장 속 알 네 개가 하나둘 깨어납니다. 알을 깨고 나오자마자 운동선수, 화가, 수학 천재의 재능을 뽐내는 아기 병아리들! 엄마 닭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태어난 바버라의 아기 병아리, 메리골드는… 음, 딱히 눈에 띄는 재주가 없습니다. “나도 뭔가 하나는 잘하고 말겠어!” 메리골드의 좌충우돌 도전이 시작됩니다. 달리기부터 그림 그리기, 빵 굽기, 목공, 악기 연주, 변기 수리, 심지어 코딩까지! 하지만 돌아오는 건 꽈당! 끼이이익! 삐이익, 에러! 어느 것 하나 마음처럼 되는 일이 없습니다.
“난 정말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나 봐!”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 메리골드. 그 순간, 엄마 바버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는 대답을 내놓습니다. 엄마는 메리골드에게 어떤 말을 해주었을까요? 그 한마디는 메리골드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요? 『난 나라서 좋아』는 눈에 보이는 재능보다 더 소중한 것,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는 힘을 이야기합니다. 그 힘은 아이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온전한 믿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유쾌하고도 뭉클하게 보여 줍니다. 병아리 메리골드가 자라나는 과정에는 자연스럽게 ‘닭의 한 살이’도 녹아 있어, 그림책 한 권으로 정서 교육과 생태 관찰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즘 교육 현장과 언론이 가장 주목하는 키워드, SEL(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사회정서학습)! 어렵게 들리지만 한마디로 '공부머리'보다 먼저 '마음 근육'을 키우는 교육입니다. 아이가 자기 감정을 알아차리고, 건강하게 표현하며,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힘을 기르는 것이죠.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국·영·수만큼 당연한 정규 교육과정입니다. 비교와 경쟁에 그 어느 때보다 일찍 노출되는 요즘 아이들에게, 마음의 기초 체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렇다면 이 중요한 힘을, 대체 어떻게 키워 줘야 할까요?
『난 나라서 좋아』는 그 해답을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아이의 하루 속 ‘좌절의 한 장면’을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 줍니다. 주인공 메리골드는 친구들의 화려한 재능을 보며 스스로를 저울질합니다. 잘해 보고 싶은 마음에 빵굽기부터 코딩까지 온몸으로 부딪혀 보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
아이들은 메리골드의 엉뚱하고 우스꽝스러운 도전에 웃다가도, 이내 '나도 저렇게 속상했던 적 있었는데...'하며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떠올립니다. 부러움, 좌절, 안도, 자기수용까지, 메리골드에게 마음을 투영해 안전하게 경험해 보는 이 과정이 바로 SEL이 아이 마음속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순간입니다.
진짜 핵심은 엄마 바버라의 대처법입니다. 엄마 바버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메리골드에게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는 확신을 안겨 주지요. 과연 엄마 바버라는 메리골드에게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난 나라서 좋아』는 아이는 물론,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남과 비교하며 마음 졸이던 양육자에게도 묻습니다. “나는 지금 우리 아이를 어떤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을까?”
잘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는 것.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잠시 잊고 있었던 그 대답을, 메리골드가 다시 건네줍니다.
· 독자들의 찬사
“아이랑 웃다가, 저 혼자 뭉클해졌어요.”
꽈당 넘어지고, 코딩하다 에러 나고, 변기 수리까지 실패하는 병아리라니. 아이는 깔깔 웃었는데, 어우, 저는 웃음이 안나오더라고요. 내 아이가 저랬다면? 나는 어떡할까? (min**** 87)
“제 양육 태도를 돌아보게 한 책이에요.”
솔직히 저도 아이를 남들과 비교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기죽이려고 비교하는 엄마는 없을 거예요. 아이에게 동기를 북돋워주려고 한건데....메리골드의 엄마 바버라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이 책, 양육서네요! (wan*****)
“교실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딱 좋아요.”
“나는 뭘 잘하지?”, “잘하는 게 없어도 괜찮을까?”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밝고 유쾌하게 시작해서, 끝에는 자기수용이라는 묵직한 메시지가 남는 책이에요. (초등 교사 독자)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alexlatimer.author
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 거주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조용한 해변가 교외에 살고 있습니다. 제 첫 그림책인 《닌자라고 외친 소년》(The Boy Who Cried Ninja)은 2011년에 출간되었고, 그 이후로 《호랑이는 생각하지 마》(Don't Think of Tigers), 《오리는 절대 눈을 깜빡이지 않아》(The Duck Never Blinks), 《고드프리는 개구리야》(Godfrey is a Frog), 《내가 네 거니?》(Am I Yours?), 《공룡 숨바꼭질》(Dinosaur Hide-and-Seek) 등 여러 권을 출간했습니다. 최근에는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시리즈로 《세상에서 가장 심술궂은 거위 고든》(Gordon the Meanest Goose on Earth)을 출간했습니다. 심술궂은 거위가 점차 변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