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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대만 최고 권위 도서상 ‘금정상’ 수상 작가 리우쉬궁의 최신작*
*2023 대만 오픈북 ‘올해의 어린이 책’ 선정*
쓸 줄 아는 글자라곤 ‘雨(비 우)’ 딱 한 자뿐인
꼬마 스님의 기적 같은 이야기
“작가의 부드러운 필치가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처럼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 줍니다.”
_ 유페이윈 (타이둥대 아동문학연구소 교수)

태어났을 때부터 절에서 자란 꼬마 스님은 글을 읽지 못해 늘 놀림을 당합니다. 마음이 답답한 어느 날, 큰스님은 붓으로 함께 '雨' 자를 써 보자고 합니다. 천천히 한 획 한 획 써 내려가자 답답하고 속상했던 마음이 어느새 고요해집니다. 그때부터 꼬마 스님은 마당을 쓸고 물을 긷고 밥을 지은 뒤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雨' 자를 하나씩 씁니다. 어느덧 스무 해가 흘러 어른이 되었지만, 스님이 쓸 줄 아는 글자는 여전히 '雨' 자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온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비가 내리지 않자 스님들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러 도성으로 향합니다. 스님 역시 자신이 평생 써 온 '雨' 자가 적힌 종이를 챙겨 길을 나섭니다. 과연 스님의 간절한 마음은 하늘에 닿을 수 있을까요?

『비』는 '쓸모'와 '무리에 섞이는 것'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경건하게 살아가는 꼬마 스님의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위로와 깊은 울림을 건네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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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대만 최고 권위 ‘금정상’ 수상 작가 리우쉬궁의 위로
_ 온 마음을 다해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다정한 그림책

 

꼬마 스님은 경전을 읽지 못하고 쓸 줄 아는 글자도 '雨(비 우)' 자 하나뿐입니다. 무언가를 이루거나 남을 앞서기는커녕 자신의 뜻을 전하기조차 어렵고, 밖에 나가면 놀림을 받기 일쑤입니다. 세상의 잣대로 보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큰스님은 그런 꼬마 스님을 따뜻하게 감싸 주며, 경전을 읽지 못해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얼마든지 수행할 수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그 가르침을 따라 꼬마 스님은 마당을 쓸고 물을 긷고 밥을 짓고 붓글씨를 쓰는 소소한 일 하나하나를 기도처럼 정성껏 해냅니다. 특히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한 날이면 붓을 들어 '雨' 자를 한 획 한 획 써 내려가는데, 그러다 보면 어지럽던 마음이 어느새 잔잔하게 가라앉지요. 남들은 하찮게 여기는 단 하나의 글자가, 꼬마 스님에게는 세상과 소통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소중한 언어인 셈입니다.
리우쉬궁 작가는 동양적 정취가 묻어나는 맑고 서정적인 그림으로 스님의 순수한 내면을 도화지 위에 아름답게 옮겨 놓았습니다. 작가는 "경건하게 온 마음을 다해 일상을 살아간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기도일 것"이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넵니다. 『비』는 남들보다 조금 부족해 보여서, 혹은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위축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커다란 위로를 줍니다.

일상의 꾸준한 수행이 만들어 낸 가슴 뭉클한 감동
_ '雨' 한 글자가 마침내 단비가 되어 온 세상을 적시는 그림책

스님이 쓴 '雨' 자는 단순히 붓으로 그린 먹물 자국이 아닙니다. 자신이 주워 온 아이라는 걸 알았을 때 한밤중에 몰래 쓴 글자, 동네 아이들이 던진 돌에 맞고 돌아온 날 방에서 한 획 한 획 써 내려간 글자, 큰스님이 세상을 떠났을 때 눈물을 뚝뚝 흘리며 쓴 글자까지, 스님의 스무 해 세월과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삶의 기록입니다. 이 책은 그 정성을 화려한 제단과 나란히 놓아 보여 줍니다. 성안 광장을 가득 메운 도사들은 제물이 부족하다느니, 옷이 초라하다느니, 의식이 틀렸다느니, 서로를 탓하며 다투지만, 하늘은 끝내 응답하지 않지요. 그때 경전조차 읽을 줄 모르는 스님이 눈물 젖은 '雨' 자 종이들을 공손히 들어 올리자, 세찬 바람에 날아오른 종이들이 온 하늘을 뒤덮고 마침내 콩알만 한 빗방울이 되어 쏟아집니다. 이 장면은 단연 이 책의 백미입니다.
글자를 모르는 스님이 하루도 빠짐없이 밥을 짓고 마당을 쓸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간 일상 자체가 가장 경건한 기도였음을 깨닫는 순간, 어린이 독자의 가슴에도 감동의 단비가 내립니다. 나아가 『비』는 거창한 지식이나 화려한 겉모습보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정성을 다하는 순수한 마음이야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임을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3년의 시간이 빚어낸 물빛의 세계
_ 그림과 붓글씨가 어우러진 서정적인 그림책

리우쉬궁 작가는 컬러 잉크와 아크릴 물감, 연필로 이 작품을 그려 완성하기까지 약 3년의 시간을 들였습니다. 촉촉하게 번지는 물빛의 초록 산사, 사람을 녹일 듯 메마른 땅을 뒤덮은 뜨거운 주황빛, 마침내 온 세상을 적시는 무지갯빛 빗줄기까지, 장면마다 달라지는 물감의 색과 결이 스님의 마음과 계절의 흐름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손끝에서 번지고 스며드는 수채의 질감이 살아 있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잔잔한 비의 감촉과 고요한 산사의 공기가 그대로 전해지지요. 여기에 캘리그래피 작가 해랑혜란의 붓글씨가 더해져, 페이지마다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림과 글씨가 어우러지며 이야기의 울림은 한층 깊어집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수영과 산책, 독서, 영화 감상을 좋아하며 때로는 강의를 나가고 때로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집에 아이가 둘 있는데, 한 명은 활발하고 외향적이며 다른 한 명은 조용하고 부끄럼이 많아서 함께 있으면 언제나 즐겁다. 화풍은 자유분방하나 늘 순수한 상상을 담고 있다. 특히 그림의 리듬감을 활용하여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부각하는 데 능숙하여 작품마다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신의아동문학상과 첸보추이(陳伯吹) 국제아동문학상, 금정상(金鼎?),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및 스웨덴 피터팬 상(Peter Pan Prize) 등 국내 외 상을 다수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