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그린 듯 투박한 수채화가 신선합니다. 번짐의 효과를 이용하여 편안한 느낌의 그림 세계를 열어 놓았습니다. 가족들이 잠시 외출한 사이 아이가 낮잠에서 깨어난 순간을 그리고 있습니다. 방에도, 부엌에도, 마당에도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훌쩍이는 아이의 마음이 잘 그려졌습니다. 놀라고 당황하다가 점점 찌푸러지는 아이의 표정이 생생합니다. 구름도 산비둘기도 가 버리고 외톨이가 된 슬픔으로 나무에 기대어 선 아기, 코코. 그러나 이내 코코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 기쁨에 으앙 울고 마는 코코의 울음에 안심과 행복이 담깁니다. 가족들과 반갑게 껴안은 장면이 아이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