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흙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들어간 책입니다. 지하철 터널 안에 살던 생쥐 닙이 터널의 끝을 향해 가는 여정을 그렸습니다. 닙은 터널 끝으로 가는 도중에 생쥐 롤라를 만나 함께 터널의 끝을 향해 갑니다. 닙과 롤라가 마침내 도착한 터널의 끝은 위험하기도 했지만, 아름다웠지요. 촉촉한 잔디 숲도 있고, 달빛도 있고, 이슬을 마실 수도 있으니까요. 터널의 끝에 다다른 두 마리의 생쥐가 달빛 아래에서 두 손을 마주잡고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내가 사는 지하철역은 매일 매일 똑같아! 그래서 난 언제나 터널 밖 세상은 어떤 곳일까 궁금했지. 터널의 끝은 공기가 많고 아름답지만,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아주 위험한 곳이래. 난 떠나기로 했어! 터널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 어린이들은 누구나 현재에 머무르고 싶은 마음과,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익숙하고 안전한 오늘에 머무르고 싶다가도, 새로운 내일을 궁금해 합니다. 우리들 발밑, 지하철역에 살던 지하철생쥐 닙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똑같은 터널과 낯선 세상, 어느 곳으로 가야 할까요?
유토를 이용해서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입니다. 손에 만져질 듯 생동감 있고 독특한 그림책들로 유니세프-에즈라 잭 키츠 상, 캐나다 총독 문학상, 루스 앤 실비아 슈바르츠 어린이 책 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캐나다에서 사진작가인 남편, 두 딸과 함께 살면서, 지하철 역 맞은편에 있는 작업실에서 열심히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할머니의 선물》, 《노아의 방주를 탄 동물들》, 《엄마 거위의 노래》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