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작은 나무와 아람이는 친구 버드나무가 큰 병에 걸려 회복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은 나무와 아람이는 노래도 불러주고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죽음을 앞둔 아이의 상실감, 두려움, 슬픔과 노여움을 어루만져 주는 책입니다.
큰 병에 걸린 아이를 둔 부모가 부딪치는 어려움 중 하나는, 아이가 걸린 병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설명하는 일입니다. ‘몸과 마음을 키워주는 그림책’ 시리즈 두 번째 권『부드러운 버드나무』는 나무 마법사도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려 죽어가는 부드러운 버드나무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가 겁을 먹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과 ‘죽어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에서는 ‘죽음’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습이 점점 바뀌는 여행’이라고 설명함으로써, 죽음을 단순히 무섭고 두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하던 아이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죽음을 바라보게 합니다. 땅을 기어 다니던 털북숭이 애벌레에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나비로 다시 태어나는 나비애벌레의 변태 과정을 비유로 들어 아이들의 이해를 돕지요. 또한 ‘진실의 바위’에서 친구가 죽을 거라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진 아람이에게 들려주는 나무 마법사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가까운 이의 죽음을 맞아야 할지 알려 줍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에게 어떻게 병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지, 그 이야기를 들은 아이가 어떤 심리 변화를 겪게 되는지, 그리고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두려워하는 아이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아동 심리학 박사이자 정신과 의사인 제인 에넌지에타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도움말을 달았습니다. 또한 힘겹게 죽음의 공포와 싸우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할 뿐, 죽어 가는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부모님을 위해 ‘치유 과정 그림 그리기’와 ‘행복한 마법의 숨쉬기’ 등 아이가 통증과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울 수 있는 두 가지 활동을 이어서 실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