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는 할머니 댁 다락방에서 그림자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림자가 싫었습니다. 테오만 졸졸 쫓아다니는 그림자를 떼어놓고만 싶었지요. 빨리 뛰어도 보고, 깡충 뛰어오르기도 하고, 몸을 휙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림자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테오는 그림자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기 그림자와 친구가 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자는 신기하게도 테오와 비슷하게 생겼어요.
테오를 온종일 따라다니며 테오 흉내를 냈지요.
다른 모양과 다른 크기의 그림자도 아주 많이 있어요.
어떤 그림자는 잘 안 보이기도
어떤 그림자는 마음에 쏙 들기도 해요.
하지만 모든 그림자에게는 똑같은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신비롭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