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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모두들 용을 두려워하고 싫어하는데도, 용을 무서워하지 않는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생일잔치에 용을 초대하기로 합니다. 불쌍한 용에게는 친구가 없을 테니까요. 아이는 용을 찾으러 언덕에 오르기도 하고 산속을 하루 종일 걷다 지쳐 잡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골짜기에 대고 소리를 질러 용을 찾습니다. 아이는 생일잔치에 용을 초대할 수 있을까요? 이와사키 치히로의 따뜻한 그림은, 불쌍한 용의 친구가 되어주려는 아이의 마음을 잘 드러냅니다.

『창가의 토토』로 국내에 소개된 이래로 <자연의 아이들> 등 많은 작품이 국내에서 출간되어 두터운 마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는 아와사키 치히로가 그림을 그린 동화책으로, 아이의 따뜻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용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가장 싫고 두려운 존재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이해와 사랑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모든 용은 인간의 상상에서 나온 괴기한 생물입니다. 거대하고 강하다는 생각에서 용을 떠받드는 경외가 인간의 심리 속에 자라고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난폭한 존재로서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아왔습니다. 어느 남쪽 나라에도 그런 용의 이야기가 전해왔습니다. 산속에 무시무시한 용이 살고 있는데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아이를 잡아먹으러 찾아 온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용을 동정하던 어느 아이가 산골짜기로 용을 찾으러 갑니다.
용은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연민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립니다. 눈물이 흘러넘쳐 강이 되었고, 용은 점점 모습이 변해 배가 되어 아이를 태우고 아이의 마을로 찾아옵니다. 행복한 얼굴로 마을 사람들에게 손을 흔드는 아이를 등에 태우고서요. 02_2912.gif 02_2912_01.jpg 02_2912_02.jpg 02_2912_03.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어린이를 평생의 작품 테마로 삼아 따뜻한 인간 감성과 동심을 표현한 이와사키 치히로는 생전에 반전 반핵운동에 앞장서서 실현하려고 애쓴 한편, 그 순수와 투명성으로 전쟁이 만들어 놓은 왜곡된 진실들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분투한 그림책 작가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별도의 스케치 작업 없이 언제나 양손으로 붓을 집어들었던 그녀는, 1974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작은 새가 온 날》)을 비롯해,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 일러스트상(《전쟁터의 아이들》),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소학관 아동문학상, 문부대신상 등을 수상하며 ‘어린이처럼 투명한 수채화의 작가’라는 명성과 함께 전 인류에 문학적 교감을 이루어냈다. 이와사키 치히로가 세상을 떠난 지 3년 뒤인 1977년, 동양에서는 유일한 그림작가의 박물관인 도쿄의 치히로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현재 유니세프 친선대사이자 《창가의 토토》의 저자인 구로야나기 테츠코가 미술관장으로 있는 이곳에는, 8,500여 점에 이르는 치히로의 그림들이 소장되어 있다. 그리고 1997년에는 나가노의 아즈미노에 또 하나의 치히로 미술관이 개관하였는데, 이 곳에는 치히로가 생전에 좋아했던 케테 콜비츠의 작품을 비롯하여 세계 유명 그림책 작가들의 원화를 연대별로 구성한 그림책 역사관이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