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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지렁이에 대한 엉뚱하고 재미있는 상상이 마음껏 펼쳐집니다. 완두콩을 놀리며 재주를 부리는 지렁이, 애완 지렁이 기르는 법, 지렁이를 잡을 때 변장하는 요령, 지렁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건강상의 문제점, 지렁이의 미래 등 지렁이에 대한 상상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자기가 바게트 빵이라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증을 앓는 지렁이, 장갑을 활용한 지렁이들의 집 등 기발한 생각들이 톡톡 튑니다.

지렁이를 소재로 한 이 그림책은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글과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이 조화를 이루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특별할 것도 없이 그저 기다란 모양을 하고 있는 지렁이의 변신을 통해 지렁이에 대한 우리의 단순한 상식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작가는 이렇듯 연약한 존재에 새로운 생각과 시선을 불어넣어 이 땅의 모든 생명이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고 아주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알려 준다. 책을 보다보면 작가의 재치와 창의성에 절로 탄복을 하게 된다. 책을 읽고 나면 비 오는 날 피하기만 했던 지렁이가 이제는 참 귀엽고 대단한 존재로 보일 것이다. 세밀하고 따뜻하며 귀여운 그림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02_2929.gif 02_2929_01.jpg 02_2929_02.jpg 02_2929_03.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앨런은 1938년에, 자넷은 1944년에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사람은 선더랜드 교육대학에서 처음 만나 1969년에 결혼했습니다. 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앨런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고, 자넷은 그래픽 디자인 공부를 한 뒤 책과 잡지에 오랫동안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책 『복숭아, 배, 자두』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은 자넷은, 나중에 남편과 함께 어린이책을 만들어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특히 1986년에 나온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는 두 사람이 5년 동안이나 공들여 만든 작품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과 ‘커트 매쉴러 상’ 등을 휩쓸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어린이책 역사에서 두고두고 칭송되는 걸작 그림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체부로 일하기도 했던 앨런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그 뒤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주머니 속의 우체부 아저씨』등의 연작이 나왔습니다. 1994년 자넷이 죽은 뒤에도 앨런은 왕성하게 글을 쓰고 있으며, 죽은 아내에게 바치는 『자넷의 마지막 책』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