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풍경을 먹물과 붓으로 시원스레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수묵 추상화를 그려 온 서세옥 화백의 작품에 글을 덧붙였습니다. 여름날, 더위에 짜증내던 사람들이 소나기가 내리자 밖으로 뛰어 나가 비를 즐깁니다. 담백한 먹선이 아스라이 번지는 그림에서 한차례 내리 붓는 소나기의 시원함이 전해집니다. 단순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수묵화를 보며 어린이들은 자신만의 생각을 펼쳐 볼 수 있겠습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상상, 수묵화를 새롭게 빚어낸 서세옥 화백의 먹물 그림책.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아슬아슬한 선, 호랑이처럼 힘차게 쭉쭉 뻗은 선, 용처럼 불을 뿜듯 눈을 사로잡는 선. 겨우 선 몇 가닥으로 수천 가지 몸짓을 표현한 놀라운 예술 세계. 어떤 그림책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상상력과 예술성이 가득 담긴 수묵 추상화 세계로 초대합니다. 비를 기다리던 아이들과 어른들이 벌이는 신명나는 춤 마당에 빠져보세요.
서세옥 화백의 그림은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글이 주는 운율이 더욱더 그림을 생기 넘치게 합니다. 추상화를 구상화로, 움직이는 사람을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으로 살아 움직이게 한 것은 글에서 풍기는 가락 덕분입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비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비 오는 날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팔을 쭉 뻗어 신명 나게 춤 인사를 할 것입니다. 그림 속에 숨겨진 뜻을 조금만 눈치챌 수만 있다면, 통일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읽어 낼 수도 있겠지요. 이 책을 보며 얻은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또 다른 "즐거운 비"를 엮어 낼 것은 물론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