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고양이가 야단법석시 사람들에게 한 행동들 좀 보세요. 자기 맘대로 하는 아이 내맘대로의 머리에는 공을 맞추었어요. 의욕을 상실한 화가의 캔버스에 물감 묻은 발을 꾹꾹 눌렀죠.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던 도둑들과 꽝 부딪쳤습니다. 나쁜 고양이는 하루종일 야단법석시에서 말썽만 피우고 다니는데, 사람들은 나쁜 고양이의 거침없고 활발한 행동을 보며 활력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야단법석 그려진 도시의 모습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특징을 딱 집어 표현한 이름들, 노래 부르고 춤추는 고양이의 모습이 활기 넘치는 그림책입니다.
아침 해가 뜰때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나쁜 고양이가 "야단법석시"에서 하는 모험을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나쁜 고양이는 자기의 관심을 끄는 일이 있으면 망설임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해 봅니다. 그러면 거기에 있던 누군가가 나타나서, \"이봐, 나쁜 고양이! 누가 그렇게 해도 좋다고 했어?\" 하며 나쁜 고양이를 야단치지요. 그러면 나쁜 고양이는 얼른 그 자리를 떠납니다.
그런데 나쁜 고양이가 한 행동은 이전의 상황을 바꾸게 되고, 그것이 더 좋아 보이니까, 사람들은 나쁜 고양이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나쁜 고양이는 여기에 얽매이지 않고, 또 다른 모험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인 나쁜 고양이는 호기심 많고 장난기 많은 아이하고 꼭 닮았습니다. 자기 눈에 띄는 게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직접 해 보곤 하니까요. 사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능력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가 어른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물에 대해 호기심과 탐구심을 보이면, 어른들은 어쩔 줄 몰라 하거나 귀찮아 하기 일쑤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사고를 친다"며 꾸중하기도 합니다.
나쁜 고양이가 만나는 여러 사람들은 이처럼 편견을 갖고, 고정된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나쁜 고양이는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편견 없이 세상을 보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쁜 고양이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운 모험이고, "야단법석시"는 새로운 모험을 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세계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도 세상은 그런 곳이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새로운 탐색을 하지 못하게 막는다면, 아이는 호기심과 탐구심을 잃고 부모가 바라는 이른바 "착실한 아이"가 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아이는 동시에 세상에 대해 활발한 흥미와 관심도 잃고 말 것입니다.
아이가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아이의 삶은 아이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