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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많다고? 2016519184159.jpg

책 내용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 둘은 너무 많다고 하네요. 사람들은 누가 누구인지 헷갈린다고 하지요. 이 얘기를 들은 동물들이 저마다 제 자식이 몇 명인지, 왜 그 숫자가 딱 좋은지, 똑같아 보여도 저마다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지 이야기해요. 곰의 아기 둘, 사자의 아기 셋부터 셀 수 없는 개구리의 알까지……. 쌍둥이 파울과 페터는 이제 둘이 너무 적다고 말하네요. 자식 한 명 한 명을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재치 있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일란성 쌍둥이인 파울과 페터를 본 사람들은 둘이 붕어빵처럼 꼭 닮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에게 둘을 구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파울과 페터의 엄마는 첫눈에 봐도 누가 누군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엄마에게 전혀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이따금 파울과 페터가 누가누구인지 헷갈리도록 일부러 서로인 척 장난을 치곤 하니까요. 그럴 때면 엄마도 \"한꺼번에 둘은 너무 많아!\"라며 한숨을 쉽니다.
그렇다면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 곰, 셋이 적당하다는 아빠 사자, 넷은 아무 문제 없다는 엄마 두더지, 다섯 아이를 기르는 올빼미와 여섯 아이를 둔 고양이, 아이가 일곱인 고슴도치, 아이 여덟을 키우는 쥐, 아이 아홉을 둔 멧돼지와 열 아이를 키우는 토끼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오십보다 적게는 알을 낳지도 않는 나무좀과 백 이상의 아이를 키우는 개구리는 또 뭐라고 말할까요? 정말 둘은 많은 걸까요?
이러한 엄마아빠들의 의견들은 아무리 겉모습이 비슷해 보이더라도 아이들 하나하나는 생명을 지닌 독립적인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또, 차례차례 다르게 등장하는 동물들의 그림을 통해 하나씩 보태지는 수를 자연스레 익히게 합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저절로 숫자를 세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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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Annegert Fuchshuber)

1940년 독일의 막데부르크에서 태어난 안네게르트 푹스후버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책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아욱스부르크 미술학교를 나온 푹스후버는 1964년부터 평생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습니다. 푹스후버가 마지막까지 일했던 티네만 출판사(Thienemann Verlag)에서만 70만 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녀가 작업한 수많은 책은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책이었을 뿐 아니라, 모두 열다섯 개의 외국어로 번역되었습니다. 푹스후버는 1994년 아동 청소년 도서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푹스후버가 직접 쓰고, 직접 그린 책 『이게 뭘까? Mausemarchen - Riesengeschichte』는 1983년 독일의 가장 아름다운 책들에 선정되었고, 푹스후버는 이 책으로 1984년독일청소년문학상(그림책 부문)을 받았습니다. 1998년 푹스후버가 사망한 뒤에도 독일 어린이 그림책을 대표하는 푹스후버의 작품들은 아름다운 그림과 그 안에 담은 따뜻한 메시지로 세계 여러 나라 독자들의 심장을 더욱 뜨겁고 힘차게 뛰도록 만들었습니다.

『카르미나 부라나 Carmina Burana』로 세계적인 명성을...얻은 작곡가 카를 오르프(Carl Orff)는 자신의 오페라 『달 Der Mond』 이야기를 어린이를 위한 작은 동화책으로 펴낸 적이 있습니다. 이 특별한 동화책을 위해 가장 특별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이 필요했는데, 그 일러스트레이션도 푹스후버의 그림이었지요. 비록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지만, 2003년 푹스후버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는 예외적으로 독일 음악 에디션 상 Deutscher Musikeditionspreis을 받았습니다. 푹스후버의 그림을 보면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그 때문일까요? 우리말로 소개된 책으로는 그녀가 직접 쓰고 그린 책 『둘이 많다고』가 있고, 독일의 유명한 작가 미하엘 엔데의 동화 『꿈을 먹는 요정』의 환상적인 삽화도 그녀의 작품입니다.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색감과 사색의 깊이가 느껴지는 세밀화가 바로 안네게르트 푹스후버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