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이고 세련된 감각으로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처음에는 열두 마리였던 물고기들이 책장을 넘길수록 한 마리씩 줄어듭니다. 사람들의 개발 욕구에,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에 물고기들은 한 마리, 한 마리씩 사라져 가는 거지요. 실크 페인팅 기법으로 표현된 바다 속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또한 목소리 높이지 않고 이야기하는 글은 섬세합니다. 그러나 그런 담담한 어조로 환경 파괴의 무서운 결말을 예고하고 있답니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12마리에서 하나씩 하나씩 사라져 나중에는 한 마리도 남지 않는다는 이 그림책은 언뜻 보기에 숫자 세기 그림책 같습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무분별한 낚시와 함부로 버려진 비닐 봉투, 석유 개발로 인한 바닷물 오염 등으로 생태계가 무너져 나중에는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가상의 카운트다운을 그린 환경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물고기들이 한 마리씩 사라질 때마다 그림의 크기도 줄어들어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사라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오스트레일리아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를 배경으로 그린 그림 속에는 말미잘 속에 사는 흰동가리 동물의 생태가 함께 있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바닷속 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킴 미셀 토프트는 실크에 그림을 그려 화려한 물고기들을 재현한 실크 페인팅 전문가이자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적인 환경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