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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아이가 자연 속에서 지내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이야기로 엮은 그림책입니다. 민속 마을의 할머니 집에 놀러 온 가슬이는 조금 심심해졌어요. 그래서 장독대에 올라가 뒷집 강아지 순둥이에게 대나무 물총도 쏘다가 할머니에게 혼나고 말아요. 냇물에 종이배도 띄우고, 그 다음에는 건넛마을 토끼를 어부바 해 주었답니다. 편한 한복차림에 고무신을 신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토끼를 업어주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도시 아이의 민속마을 체험기.
볼록 나온 배가 살짝 보이는 짧은 저고리와 껑충한 바지에 하얀 고무신, 볏짚으로 엮은 지붕이 보이는 초가와 병아리 떼가 놀고 있는 넓은 마당, 짜디짠 굵은 소금으로 이를 닦는 모습, 할머니의 귀한 보물, 뒷마당 장독대 항아리들, 반짝반짝 빛나는 냇가, 징검돌, 노랗게 수놓은 유채꽃과 초록 물결 녹차 밭, 아이를 똑 닮은 하얀 토끼 두 마리…….
우뚝 솟은 높은 아파트에서 살고,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영어가 잔뜩 쓰여진 옷을 입고 윤이 나는 구두를 신은 도시 아이를 생각하거나, 쉴 새 없이 영어 학원, 피아노 학원, 속셈 학원을 다니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이 그림책이 무척 낯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금세 천진한 아이의 순수함 속으로, 자연의 아름다움 속으로, 늘 그리운 옛모습으로 빠져 들게 될 것입니다.
<어부바>는 민속마을 할머니 댁에 놀러 간 도시 아이가 겪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빛그림입니다. 해가 하늘 꼭대기에 걸려 있을 때 느릿느릿 일어나, 짜디짠 소금으로 이를 닦으며, 오늘은 무슨 장난을 쳐 볼까 이리저리 생각하는 가슬이의 하루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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