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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가난한 김 서방이 길을 가다가 빨간 부채, 파란 부채를 줍습니다. 그런데 빨간 부채를 부치면 코가 길게 늘어나고, 파란 부채를 부치면 코가 도로 줄어드는 거예요. 신기한 부채 덕에 김 서방은 부자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 서방은 코가 얼마나 길게 늘어나는지 궁금해 빨간 부채로 부채질을 시작합니다. 코는 점점 길어져 하늘나라 부엌에까지 닿고 말아요. 마침 밥을 하던 하녀가 부지깽이로 그만 김 서방의 코를 찌르고 맙니다. 코가 더 길어지지 않자 파란 부채로 부채질을 시작합니다. 그러데 코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김 서방의 몸이 둥실 떠올라 하늘 높이 올라가 버리는 거예요. 마침내 하녀가 부지깽이를 쑥 뽑아 버리자, 김 서방은 땅으로 떨어집니다. 부채의 주술을 믿던 우리 조상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만든 해학과 유머가 넘치는 이야기 입니다.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말고 주어진 상황에서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고 있어요. 말의 반복을 살린 리듬감 있는 반복 구조는 말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요. 배경을 생략하고 시원시원하고 단순한 화면에 먹선을 살린 그림은 유머가 넘칩니다. 장지에 먹물과 오일 파스텔로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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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보리 아기 그림책』『여우 누이』『왕손가락들의 행진』『우리 아빠는 내 친구』『상계동 아이들』『전교 모범생』『소 염소 코 코끼리』『궁금한 게 많은 악어 임금님』『청개구리야, 왜 울어?』『밤똥 참기』등에 그림을 그렸고, 공연에 쓰이는 영상 동화 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