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도깨비 동동이는 가위바위를 아주 잘합니다. 그리고 그 실력을 무척 뽐내고 싶어 하지요. 동동이는 다른 동물들이 무엇을 낼지 미리 알고 있어요. 허수아비는 손을 헝겊으로 묶어서 주먹을 낼 수밖에 없고, 꼬마 돼지 꿀꿀이는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어 가위를 낼 수밖에 없거든요. 또 호랑이는 무서운 손톱을 숨기려고 늘 주먹을 내지요. 그러니 동동이는 틀림없이 이길 수 있었죠. 그래서 모든 놀이에서도 술래도 되지 않고, 뭐든 다 이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입니다. 꼬마 염소 매매가 가위바위보 도전장을 보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매매는 가위밖에 낼 수 없는데…….
동동이는 그 까닭을 알 수 없어 고민하다가 매매네 집을 찾아가지요. 그리고 창문으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매매가 가위바위보를 하게 된 까닭을……. 그리고 드디어 시합날. 뜻밖에도 동동이는 주먹을 내지 않고 보를 내지요. 매매는 이기고, 동동이는 진 것이에요. 무슨 일일까요? 동동이는 비록 가위바위보는 졌지만 더 소중한 것을 얻었다고 행복해 하는데 그건 또 무슨 말일까요?
그림, 이야기가 모두 정겹고 따뜻합니다. 우리들 마음 속에 숨어있는 따뜻함을 살아 숨쉬게 해 주는 책입니다. 친구를 생각하며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들, 자신을 버리고 친구에게 기쁨을 주는 일, 자신의 것을 내어주고도 행복해 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만의 비밀로 하는 의젓함, 그 마음을 알아주는 또 다른 친구의 시선 ……그 모든 것이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